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의 성공적인 공연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와 ‘극단 STUDIO 134’
조회 수 6993 추천 수 0 2019.01.09 11:46:06서경대 뮤지컬학과 이종석 교수 인터뷰도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의 한 장면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 출신들로 구성된 ‘극단 STUDIO 134’가 주축이 돼 만든 새로운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이 2018년 12월 25일(화)부터 30일(일)까지 6일간 서경대 문예홀에서 절찬리에 공연됐다.
새로운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은 인간성 회복을 주 테마로 동화적 판타지를 갖고 있는 찰스 디킨스의 원작 소설을 새로운 차원의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서경대 뮤지컬학과 이종석 교수가 연출을 맡아 뮤지컬학과 학생들과 ‘극단 STUDIO 134’의 단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원작의 배경인 19세기 말 런던의 모습을 현재의 런던으로 옮겨와 우리 시대가 가진 가족의 의미, 삶의 목표, 그리고 진정한 크리스마스는 무엇인가를 물으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감동 포인트를 만들어 냈다.
관객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의 성공적인 공연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에 대해 알아보고 무대연출을 맡은 이종석 서경대 뮤지컬학과 교수를 인터뷰했다. 뮤지컬 <청 이야기>, <쓰릴미>,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등으로 이름을 알리며 뛰어난 작품 해석과 섬세한 인물 묘사로 인간과 삶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해온 이종석 교수는 이번에 새로운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의 연출을 통해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현대 우리의 이야기로 재창조했다.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학과장 권혁준 교수)는 ‘한국 뮤지컬계를 선도하며 나아가 세계 음악극 무대에서 활약할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배우들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2011년 공연예술학부 뮤지컬 전공으로 신설됐다. 2015년 공연예술학부에서 분리돼 뮤지컬학과로 독립되었으며 현재 매년 수시에서 16명, 정시에서 14명 등 30명을 선발해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수진들의 지도 하에 서울 대학로를 넘어 뉴욕 브로드웨이를 호령할 뮤지컬 배우들을 길러내고 있다. 기초이론을 바탕으로 뮤지컬 배우가 갖춰야 할 노래, 연기, 안무에 대한 전문 교육과 한 편의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익힐 수 있는 프로덕션 시스템 운용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역량은 물론 연출, 음악, 조명, 무대제작 등 분야별 역할까지 아우르는 교육을 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뮤지컬학과는 3~4학년이 되어서야 정기 공연과 졸업 공연으로 해당 학년의 프로덕션이 구성되고, 저학년은 보조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서경대학교에서는 각 학년별로 독립된 자체 프로덕션을 구성하여 저학년도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작품을 맡아 공연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모두 여덟 학기 동안 총 8개의 프로덕션을 경험할 수 있다. 정기 공연의 콜라보레이션 또한 서경대학교만이 가진 강점이다. 뮤지컬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무대, 의상, 분장, 영상 등을 준비해야 하며 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그런데 서경대학교에서는 이를 공연예술, 영화영상, 디자인, 무용, 음악, 미용예술 등 예술대학 내 9개 학과가 협업하여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무대 수준을 높힌다. 미용예술대학에서는 분장을, 공연예술학부 무대패션 및 무대기술 전공에서는 의상과 무대, 조명 등을 맡아 뮤지컬 제작 및 공연에 최적화된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특히 더블 캐스팅, 트리플 캐스팅의 진행은 주연 배역 경험의 기회가 절실한 뮤지컬학과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공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대개 공연에서는 1작 1팀제로 운영해 주연 배역의 자리가 한정적이지만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에서는 한 작품을 2~3개 팀으로 나눠 더블, 트리플 캐스팅으로 번갈아 공연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많은 주연 배역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1작 다팀제 공연을 하게 되면 무대나 의상의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매우 효율적이다.
서경대 뮤지컬학과는 이처럼 교육 과정과 시스템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교육 시설 및 인프라가 뛰어나다. 첨단 장비 및 현대식 시설을 갖춘 500석 규모의 교내 공연장인 ‘문예홀’을 비롯해 3개의 대연습실, 8개의 개인연습실 등이 있고 무대제작을 위한 제작소, 무대의상을 위한 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서경대 공연예술센터를 개관해 서경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자유롭게 공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서경대 뮤지컬학과를 소개할 때 ‘극단 STUDIO 134’는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서경대 뮤지컬학과에서는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극단 ‘studio134’를 운영하고 있다. ‘극단 STUDIO 134’는 연2회 학교 밖 공연장에서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의 문턱이 타 직군보다 높은 예술계 학생들에게 본교 졸업생들이 주축이 된 극단이 있다는 건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존재이자 학과의 강점이다.
이종석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 교수
<서경대 뮤지컬학과 이종석 교수 인터뷰>
- 뮤지컬학과 졸업생들의 졸업 후 진로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배우를 꿈꾸고 뮤지컬학과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 해 3,000여 명에 가까운 유사 전공자들이 졸업을 하기 때문에 모두 다 배우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서경대 뮤지컬학과는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진로를 열어주기 위해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부전공으로 스텝활동을 하게 합니다. 1학년 때 연출, 무대미술, 의상, 분장, 소품, 조명, 음향, 무대 감독, 하우스매니징 등과 같은 것들을 같이 가르치고 2학년이 되면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스텝활동 가운데 한 가지를 부전공으로 선택하게 합니다. 따라서 배우가 안 되더라도 현장에서 스텝 일을 할 수 있도록 다른 여러 가지 역량도 기르도록 하여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본교 졸업생 출신들로 구성된 극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놀랍습니다. 예술분야 학생들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극단 STUDIO 134’ 의 존재는 뮤지컬학과에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극단 STUDIO 134’ 가 어떤 배경으로 설립됐는지, 그리고 ‘극단 STUDIO 134’ 가 학생들의 향후 진로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요.
현장에서 배우를 뽑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경력입니다. 경력이 없으면 잘 뽑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경력이 없으면 일할 수 없고 일하지 않으면 경력이 생기지 않는 모순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서경대 뮤지컬학과에서는 경력을 쌓아 그같은 문제를 해결하도록 극단을 만들었습니다. ‘STUDIO 134’라는 극단을 만들어서 졸업 전 혹은 졸업 후에 불러서 훈련을 시키고, 학교 극장 밖에서도 공연을 하게 하고, 거기서 경력을 쌓아 내보내자는 취지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면 우리 학교 출신들이 이력서를 쓸 때 경력란에 한 줄이라도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취업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 ‘극단 STUDIO 134’’의 입단 요건은 어떻게 되나요?
학교 밖의 작품을 하기 위해서는 학칙으로 규정한 조건이 있습니다. 6학기 이상 학교에 재학하면서 6개의 프로덕션을 거쳐야 합니다. 1학년 때는 어떻게 대본을 읽을 것인가, 또 어떻게 인물을 만들 것인가를 가지고 스튜디오에서 발표를 하게 됩니다. 2학년 때는 90분짜리 비교적 짧은 공연을 두 차례 하게 되고 그것이 익숙해지면, 3학년 때는 2막으로 구성된 2시간짜리 공연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6개의 프로덕션을 거쳐야 ‘극단 STUDIO 134’에 입단할 기본 자격이 주어집니다.
- ‘극단 STUDIO 134’도 전문 뮤지컬 극단인데, 배우들은 공연을 하면 일정한 급여를 받습니까?
처음에 극단을 만들었을 때에는 학교의 지원은 받았지만, 그후 재정이 부족해서 일부 돈을 내고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은 우리가 티켓을 무료로 배부하기 때문에 출연한 배우들에게 일반 상업극에 출연한 배우들에 비해 적은 액수의 급여밖에 지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와 스텝들에게 제대로 된 페이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극단이 안정화되면 정식 티켓을 유료로 팔고 그 수익금을 n분의 1로 나누어서 배우와 스텝들에게 나누어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극단 STUDIO 134’에 입단해 일 하면서 동시에 다른 극단에서도 공연을 할 수 있습니까?
그럼요. 우리 ‘극단 STUDIO 134’는 배우들을 묶어놓지 않습니다. 우리 학교 출신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을 하지만 동시에 외부의 다른 유수 극단으로 나가 작업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이번에 성탄절을 맞아 ‘극단 STUDIO 134’이 주축이 돼 만든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는데요. 이게 ‘극단 STUDIO 134’의 첫 번째 공연입니까?
이번이 첫번째 공연은 아닙니다. 2014년에 <이상적 도시> 라는 공연을 첫 공연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학교 내부와 외부에서 총 7개의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창단 이후 평균적으로 연 2회 정도의 공연을 진행합니다.
-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으셨었는데, 마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은 연출가로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예산이 더 있었다면 더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아주 기분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우리 졸업생들 1기부터 이제 졸업할 6기까지 모두 다 함께 참여한 무대였기 때문이죠. 보통은 졸업생들만 참여하지만, 이번에는 학부생들까지 참여해서 ‘서경학파’로서의 공연을 진행했기 때문에 우리 학교의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우리 학교에는 현재 대학로 상업극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보완해 보자는 취지가 있는데 즉, 돈에 따라가고 자신의 명예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작품을 완벽하게 만들어 제대로 공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는 거였어요. 이번에 출연한 배우들은 개개인이 스타가 되고 싶은 열망을 접어두고 모두가 똑같은 사명감과 똑같은 영광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 굉장히 훌륭했다고 봅니다. 또 무료이긴 했지만 티켓을 오픈을 했는데 8회 차 공연이 이틀 만에 매진이 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또 다른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굉장히 뿌듯합니다.
- 우리 학교에 서포터즈 시스템이 있다고 들었는데, 티켓 매진에 그분들의 영향이 컸습니까?
예. 저희가 서포터즈 분들에게 드리는 혜택은 공연의 최우선 순위로 예매를 해드리는 겁니다. 그분들의 도움도 물론 크죠.
- ‘같은 학교 출신으로 이루어진 극단’ 은 매우 희소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경대학교 출신들로만 구성된 극단이라는 점에서 연출하시는 데 있어서 다른 극단보다 더 큰 강점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강점이 있었나요?
일체감이랄까 통일성, 그리고 결속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도 모든 배우들이 1인 1스텝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이 직접 모든 무대를 만들어 간 것이죠. 이는 예산절감에도 상당부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우리 배우들 모두는 저나 음악감독님이나 안무하신 교수님들과 최소한 3번 이상은 같이 공연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가려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배우들입니다. 교육받은 과정이 같기 때문에 이들과 공연을 준비할 때는 다른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수준높은 공연무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는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커리큘럼이 여러 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이 있습니까?
가장 큰 핵심은 프로덕션 시스템입니다. 15주라는 긴 기간 동안 하나의 작품을 담당교수님과 학생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을 진행하고 작품을 무대에 올리면서 하나의 프로덕션을 완성해 갑니다. 학생들에게 밖에 나가서 만나게 될 연출, 음악, 안무의 경험을 미리 쌓게 합니다.
- 교수님께서는 외부에서도 많은 뮤지컬 작품들을 연출하신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에 밝은 전문가로서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잠재력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 학교 학생들만이 가진 특별한 장점이 있나요?
졸업 후 현장과 학교와의 거리가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교육과정이 현장과 연계해 실용적으로 짜여있기 때문에 여기 시스템을 공부하고 나간 학생들은 현장에 나가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프로덕션을 하면서 전문 연출가, 전문 감독님들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되니까 현장에 나가면 적응력이 바로 붙는 것이죠. 또 3학년 때는 오디션 테크닉이라는 수업도 있어서 1년 동안 매주 오디션 시험을 보기 때문에 오디션에 대한 대비도 잘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악보를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장에서 우리 배우들을 픽업하면 훨씬 더 숙련된 인력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공연에서 주연 배역은 한정되어 있는 반면, 학생들의 수는 그보다 많아서 모두에게 균등한 주연 배역의 기회를 제공하기가 힘듭니다. 경험이 중요한 예술계 학생들에게 폭넓은 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학과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말씀하신대로 주연 배역의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1,2학년 때까지는 모든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주연과 조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3학년 때부터는 정확한 오디션을 통해 그 오디션을 준비한 과정과 실력에 따라 주연과 조연이 나누어지게 됩니다.
- 특히 학과에서는 더블, 트리플 캐스팅을 통해 같은 작품의 공연을 A팀, B팀, C팀으로 나누어 복수로 진행한다고도 들었습니다. 그런 부분도 학생들에게 공연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겠네요.
네 맞습니다. 주연 배역을 보다 많이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 학교에서는 트리플 캐스팅까지 하는데 그렇게 되면 A팀에 주연이었던 사람이 B팀에서는 앙상블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주연과 조연을 거슬러 1인 3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죠.
- 그럼 이번 ‘극단 STUDIO 134’의 공연에서도 중복 캐스팅을 진행하셨나요?
네. 이번에는 더블 캐스팅을 했습니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나누어 공연을 했는데, 재학생들에게도 공연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더블 캐스팅을 했습니다.
- 이번에 대학로에 서경대 공연예술센터가 개관이 되었는데요, 공연예술의 메카라고 알려진 대학로의 한 복판에 서경대학교만의 공연장이 생겼다는 것은 의미가 아주 클 것 같습니다. 서경대 공연예술센터가 향후 서경대 뮤지컬학과의 경쟁력 강화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까지 우리 극단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문예홀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면 학교 내에서 공연을 한다는 인식이 강했거든요. 똑같은 공연일지라도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아까 말씀하신대로 상업극의 중심지에서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에 관객들과의 접근성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학교나 학과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학교는 좋은 학생들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이미지가 중요한데, 대학로 극장을 통해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든 그들의 부모님들이든 대학로에서 벌어지는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의 공연을 보면서 우리 학교 및 학과의 수준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인지도나 지명도를 높이고 다지는데 도움이 돼서 자연스럽게 더 좋은 학생들이 지원을 할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향후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의 미래 비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졸업생들이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꼭 상업극에만 몰입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차원의 공연을 창작해 내서, 우리 학교의 극장인 대학로 서경대 공연예술센터와 교내 문예홀 극장을 중심으로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연합해 공연활동을 해나가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졸업생들이 학교를 떠나 사회로 나가야만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통해서도 배우로 일할 수 있는 출구랄까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극단과 학과가 연합해 정기공연을 마치게 되면 극단공연으로 오게 되고 극단공연을 통해 데뷔하는 그런 순환고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런 순환고리를 잘 구축하게 되면 우리 학과와 학생들에게 한층 더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보실=신지호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