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가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는 ‘경험’이다.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는 1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한 학기에 영화 한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구축된 1인 제작 시스템을 학과 운영의 중심에 둔다. 학생들은 매 학기 자신의 영화를 만들면서 시나리오 탈고부터 후반작업까지 제작의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은 영화제작의 다양한 분야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살아 있는 지식과 기술을 배우게 된다. 물론 매 학기 수업과 영화제작을 병행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학생 입장에서도, 교수진 입장에서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는 이 방식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제공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이 시스템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1인 제작 시스템을 위해 학교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혜인관 7층에 마련된 영화영상학과의 시설이다. 믹싱실, 기자재실, 편집실, 스튜디오 등 영화제작에 필요한 시설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학생들의 효율적인 작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촬영에 필요한 장비 역시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자재팀과 학교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학과간의 협력도 영화제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공연예술학부의 연기전공과 모델연기전공 학생들이 배우로서 작업에 참여하고 무대기술전공과 미용예술학과의 학생들이 무대 설치와 분장에 참여한다. 이러한 협업 관계는 필요한 인력을 구해야 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 또한, 영화영상학과는 매 학기 만든 영화 중 자체 심사를 통해 8편을 선정해 ‘프리미어 오브 패션’ 영화제를 개최하고 상영작품들을 ‘미디어 스퀘어’ 사이트(mediasquare.or.kr)를 통해 공개한다. 출품연도와 수상여부 등의 분류를 통해 영화들을 소개하는 이 사이트는 학생들이 자신의 영화를 소개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포트폴리오로 기능한다. 올해부터는 사이트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접근성도 향상시켰다.
더 나아가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의 커리큘럼은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영화영상학과의 커리큘럼은 ‘실험영화론’이나 미디어아트에 대해 공부하는 ‘영상 테크놀로지’ 같은 수업을 통해 극영화를 벗어난 넓은 영역의 영상을 다루고 애프터이펙트와 컴버스천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모션그래픽스’ 수업을 통해 디지털 제작 환경에서 필요한 지식을 가르친다. 이러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또한, 가상현실(VR)이나 프로젝션 매핑같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들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다루면서 기술과 현장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현장과 만날 기회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업의 일환으로 CG 제작 등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업체 ‘닷밀’과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특수효과 업체 ‘덱스터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1인 제작 시스템과 다양한 영상 분야를 아우르는 커리큘럼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영화영상학과 15학번 박소연 학생은 “입시 준비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이 학교의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에 큰 매력을 느꼈다. 한 학기에 한 번 자신의 영화를 찍는 경험을 통해 현장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어 좋다”며 학과 생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 입어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학생들은 졸업 이후 영화뿐 아니라 광고, 전시영상, 바이럴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장민용 학과장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학생들의 지원을 바란다”
-졸업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졸업생들이 바이럴 영상 제작 분야로도 많이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미디어도 많이 등장하고 있지 않나. 업계에서는 영상 제작의 여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것 같다. 우리 학생들이 1인 제작 시스템을 통해 영상 제작의 모든 과정을 경험하다 보니 관련 업계에서 환영받는 인재가 되고 있다. 영상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를 바란다. 학교에서도 그에 맞춰 기본 및 전공 소양을 키워주고 싶다.
-선발 과정에서 특별히 중요하게 보는 점이 있다면.
=열정과 끈기 있는 학생을 원한다.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모든 학생이 학과 생활에 적응하지는 못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입학이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것이다. 영상을 좋아해야 한다. 일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계속할 수 있는 일이다. 거기에 더해 다른 이와 공감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특히 영화나 영상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공동 작업물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학생들에게 입시 준비에 대해 조언해준다면.
=우선 영화를 많이 봐야 한다. 시나리오를 주고 질의응답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영화의 시나리오들을 많이 읽어보고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용어나 전공지식을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영화에 대한 학생의 전반적인 생각, 예술이나 문화에 대한 지향이나 철학을 물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학과소개 및 전형소개
1999년에 연극영화학부로 신설되어 2003년까지는 통합으로 운영되다가 연극연기전공, 무대기술전공, 영화영상전공으로 나뉘게 되었고 2013년부터는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영화영상학과로 분리되었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영화 형태에 친숙해지고 있던 시기에 시작된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는 설립 이래 영화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매체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커리큘럼을 지향하고 있다. 물론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적인 수업과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능력을 배양하는 수업들을 통해 영화제작을 위한 기본 토양도 제공하고 있다. 1인 제작 시스템은 학과 운영의 중심이다. 학생들이 매 학기 1편의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1인 제작 시스템 덕분에 기자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책임감을 갖게 된다. 학생들은 한 학기가 끝날 때면 이미 다음 학기의 촬영 계획이 모두 정해질 정도로 빡빡한 일정 속에서 작업을 진행하지 만 학과 커뮤니티를 통해 출결을 관리하며 수업과 현장의 밸런스를 지켜나간다.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는 수시 전형에서 10명을 선발한다. 전형요소별 반영배점은 학교생활기록부 20%, 실기고사 80%이며, 원서 접수는 9월 10일(월)부터 14일(금) 오후 5시까지 인터넷에서만 가능하다. 실기고사는 주어진 시나리오의 등장인물과 이야기, 시각화 등에 대한 질의와 영화영상 분야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와 지원자의 전공 소양 등에 관한 질의로 진행된다. 실기고사는 10월 8일(월)부터 14일(일)까지 진행된다. 고사 일시 및 유의사항, 고사 장소 발표는 9월 20일(목) 오후 4시부터 서경대학교 입학안내 홈페이지(www.skuniv.ac.kr/admiss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영화영상학과는 9월 17일(월) 오전 11시~오후 3시에 고사 시간 및 일시 예약이 가능하다).
< 원문 출처 >
씨네21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1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