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 정기공연 ‘헤어스프레이’ ‘대성황’…문예홀 전석 매진 - 고품격 문화 예술 선사, 뮤지컬 스타들의 새로운 탄생.
조회 수 10479 추천 수 0 2018.01.17 14:52:00
헤어스프레이 뮤지컬 무대 스틸컷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의 2017학년도 2학기 정기공연인 ‘헤어스프레이'가 12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렸다. 공연 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했던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김삼일 서경대 뮤지컬학과 교수가 연출을 맡았으며, 24일에는 400석 전석이 매진되는 대성황을 이뤘다. 그도 그럴 것이 헤어스프레이의 배경 볼티모어를 눈앞에 옮겨놓은 듯한 연출과, 인종과 나이, 성별을 넘나드는 연기력은 관객을 1960년대의 미국으로 데려갔다.
엄마의 첫 바깥외출의 설렘과 두려움을 담아 무대를 연출하였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1960년대 미국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뚱뚱하지만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춤과 노래를 사랑하는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10대들의 유명한 TV 프로그램인 ‘코니 콜린쇼’에 출연하면서, 인종차별 철폐시위에 앞장서고 콜린쇼를 화합의 장으로 이끄는 이야기이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트레이시 역은 서경대학교 뮤지컬과 15학번 오주언 양과 홍유정 양이 맡았다.
트레이시 역을 맡은 오주언 양은 일상생활에서도 트레이시가 되었다.
주연을 맡은 오주언 양은 “이 공연을 위해 일상생활도 밝고 긍정적인 트레이시처럼 행동하고 말하면서 트레이시를 체화하려 했다. 본인의 작품처럼 여기고 노력하는 많은 학생들과 교수님들을 위해 더 좋은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all actor – all staff 체제로 프로덕션의 전반을 이해하고,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어 굉장히 큰 메리트가 된다.”며 공연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TV를 보고 있음을 표현하기 위한 무대 연출
또 다른 주연인 홍유정 양은 “이번 공연에서 화합이라는 공동목표를 이루기 위해 트레이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며 긍정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학교에서는 최소 6번의 공연을 하는데 공연을 할 때마다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느껴졌다. 또한 다른 학교에 비해 시설이 뛰어난 곳에서 연습할 수 있어서 굉장히 감사하다. 현장에서 일하셨던 감독님들께 많은 팁을 알아갈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며 공연을 할 수 있음에 감사를 표했다.
무대 헤어, 패션, 메이크업, 무대장치 모두에 서경대학생들의 손이 닿아있다.
서경대 뮤지컬학과의 정기공연은 학생 공연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 비결 뒤에는 서경대 뮤지컬학과만의 all actor – all staff 체제가 자리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하나 이상의 배역과 스텝 파트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간다.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 작품을 위해 전체의 역할을 파악, 이해하고 진행에 관여하는 것이다.
배우들이 루돌프 사슴코 노래를 부르면서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브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라이센스 계약부터 대사 수정 및 안무 창작 등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모든 학생과 교수진이 자기 공연이라 생각하며 낮, 밤을 새며 준비를 한다. 초빙교수가 아닌 감독으로, 학생이 아닌 연출가 겸 배우로 일함으로써 학생들의 경험과 능력이 크게 향상됨과 동시에 공연의 질 또한 더 높아지고 완벽해진다.
뮤지컬학과와 공연예술학부 무대기술전공 및 무대패션전공, 미용예술학과가 협업하였다.
이번 공연을 위해 뮤지컬학과와 공연예술학부 무대기술전공 및 무대패션전공, 미용예술학과가 협업하였다. 미용예술학과의 메이크업과 헤어, 무대패션전공의 의상들, 그리고 무대기술전공의 음향과 조명, 직접 만든 무장치들은 관객을 1960대 미국으로 데려가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배우들이 커튼콜때 오케스트라에게 환호를 보내고 있다.
배우들의 앙상블과 노래는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었다. 헤어스프레이 OST의 익숙한 선율에 우리 학생들의 새로운 목소리와 연기가 녹아들면서 관객들에게 크나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빛내 주었으며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웠다.
공연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한 모든 관계자들이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삼일 교수는 “다양한 연출로 ‘편견 없이 바라보기’ 라는 주제를 부각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학생들과 소통하며 만든 이 무대에서 그것이 잘 표현되어 보람을 느낀다.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나중에 이 학생들을 현장에서 만나길 꿈꾸고 있다. 함께 꿈을 꾸는 입장에서 학교를 극장으로 만들어가는 문화에 앞장서게 되어 뿌듯하다.”라며 서경대학교가 가진 극장문화에 자부심을 표했다.
헤어스프레이 마지막 공연은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달성하였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10대들의 생기발랄한 춤과 노래로 인종차별의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나갔다. 트레이시의 밝은 에너지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10대들의 차별 없는 순수한 사랑이 겨울의 강추위를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수준 높은 춤과 노래, 품격 있는 연출로 2시간 동안의 시간여행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선물이었다. 즐거운 공연을 보여준 공연진과 스텝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전하고 싶다. <홍보실 = 소유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