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21일 5일간 서경대 문예관 문예홀서 공연
서경대학교 뮤지컬학과(학과장 권혁준)의 정기공연 ‘스위니 토드’가 5월 17일(수) 서경대 문예관 문예홀에서 개막돼 5일 동안 관객들의 호평 속에 진행되었으며 21일(일) 막을 내렸다.
‘통합형 공연예술 창의인재 양성’ 교육과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무대기술과 무대패션 등을 전공한 학생들이 협업하여 만든 작품이다. 무대기술을 전공한 학생들은 무대의 제반 장치를 구성하고 제작하였으며 무대패션을 전공한 학생들은 의상, 헤어, 메이크업, 소품은 물론, 공연 기획 및 연출까지 무대 전반을 연구, 총괄했다.
공연장은 시작 1시간 전부터 표를 미리 사두려는 사람들과 일찌감치 공연을 보기 위해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다. 공연장 입구 앞 한 켠에는 배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공간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관객과 배우, 공연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사진 촬영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팀 버튼이 감독을 맡고 위너스 브라더스가 제작, 배급한 미국의 뮤지컬 영화)는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둔 성실하고 순박한 이발사 벤저민 바커가 그의 아내를 탐내는 터빈 판사의 계략으로 누명을 쓰고 먼 호주의 감옥으로 보내져 감금된 후 15년만에 탈출, 런던으로 돌아와 복수를 꿈꾸는 잔혹한 살인마, 스위니 토드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1부에서는 복수를 꿈꾸며 돌아온 스위니 토드가 옛집을 찾아가 아래층에서 파이 가게를 운영하는 집주인 러빗 부인과 재회한다. 러빗 부인은 토드가 잡혀간 후 토드의 부인 루시는 터빈 판사에게 강간 당한 후 음독자살하고 딸 조안나는 강제입양 보내졌다고 이야기하고 토드가 예전에 쓰던 면도칼을 건네주며 함께 복수를 계획한다.
2부에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복수하기 위해 판사는 물론 죄없는 런던 사람들까지 마구잡이로 죽인 토드가 자신이 죽인 사람 가운데 한 여자가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자신의 부인임을 알게 되고 극심한 충격과 함께 괴로워하다가 결국 비극을 맞는 것으로 공연은 끝이 난다.
공연은 인터미션 시간(15분)을 포함하여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극의 내용을 한층 돋보이게 한 노래와 춤 그리고 섬뜩하면서도 장중하고 음산한 음악과 공포스럽고 기묘하게 꾸민 무대장치들로 인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공연이 끝난 후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 소리가 터져 나왔다.
공연 예매는 서경대 뮤지컬학과 페이지에 게시된 사이트에서 ‘뮤지컬 공연 서포터즈’에 접속, 이루어졌으며 12일부터는 일반 관객들에게 인터넷으로 사전 예매가 진행되었다. 취소표는 당일예매로 전환되어 현장에서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매표가 이루어졌다. 사전예매는 한 시간 반 만에 매진되어 서경대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을 보러온 서예솔(국비 14) 학우는 “이번에 처음으로 학교에서 하는 뮤지컬 공연을 보게 됐는데 프로 못지않은 노래와 연기가 정말 대단해 크게 놀랐다"며 “다음 번에 하는 공연도 꼭 보러 와야 겠다"고 찬사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보실=김예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