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국문학과 동문 초청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사회진출 노하우’ 특강 열어 …‘청야장학금’ 전달식도
조회 수 10600 추천 수 0 2017.05.01 18:04:29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국문학과(2013년 문화콘텐츠학부로 편입됨) 동문회(회장 김길연) 주최로 지난 4월 27일(목) 오후 3시 혜인관 시청각실에서 국문학과 졸업생 선배들이 자신의 직업과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콘텐츠학부 후배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특강을 진행하였다.
이 날 강연에는 성균관대학교 부설 한국어학당 강사인 05학번 ‘전하나’ 동문과 연극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프로젝트 옆집누나 대표인 95학번 ‘오승수(오채민)’ 동문이 연사로 나섰고, 문화콘텐츠학부 국어와 철학 전공 학생 60여 명이 국문학과를 졸업한 선배들의 강의를 들었다.
▲ 생생특강을 듣기 위해 모인 문화콘텐츠학부 학생들과 특강을 진행해하는 심중수 동문
특강은 심중수 동문의 개회사, 김길연 동문회장과 박윤우 국문과 학과장의 인사말에 이어, 전하나, 오승수 동문의 강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강연은 2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특강이 끝난 후에는 국문학과 학생 중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학과 회장을 맡아 과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청야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이번 특강을 준비한 김길연 국문학과 동문회장은 “순수한 감성을 잃어가는 요즘 사회에서 국문과가 다시 전성기를 맞았으면 좋겠다.”면서 “국문에 대한 배움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동문회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길연 회장은 이어 ‘청야장학금’ 기금조성사업을 먼 미래에도 계속 이어가 많은 후배들이 혜택을 받고 훌륭한 서경인으로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길 소망했다. 그는 또, “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시대에 감성의 학문인 국문학의 직업군도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후배들이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선배들의 사회경험을 자양분 삼아 이같은 위태로운 시대를 잘 이겨내 주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국문학과 학과장인 박윤우 교수는 “매번 특강을 열고 장학금을 모아 전달해 주는 국문학과 동문들과 동문회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95학번과 05학번 졸업생 동문들의 강의가 기대되며, 학생들이 강의를 통해 미래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강의중인 05학번 전하나 동문
곧이어 전하나 동문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전하나 동문은 강연을 통해 “유학생 및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로서, 세계화와 다문화의 진전에 따른 한국어 학습의 수요 증가로 한국어 교육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히면서 한국어 교육 전공자의 진로를 소개했다. 전하나 동문은 한국어 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준비과정 등을 설명하며 한국어 교사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주었다. 또한 전하나 동문은 “학창 시절 몽골여행 후 학교에 돌아왔는데 우리 학교 유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데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유학생들을 돕고 싶었다. 그것이 동기가 돼 현재의 내가 되었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지금, 나는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 우리 후배들도 이 강연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후배들이 저마다 소신을 가지고 꿈을 이루어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 강의중인 95학번 오승수 동문
오승수 동문은 강연에서, “자신이 재학시절 영화동아리인 ‘FID’를 만들었다”면서 대학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승수 동문은 대학로에 공포 연극제를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였고, 여성 연출 집단인 ‘女go’를 만들었으며, 연극 ‘오래된 아이’와 본인 어머니 이야기인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작가 겸 연출가로 대학로에서 입지를 다졌다. 오승수 동문은 글을 쓰고 싶어 하는 후배들을 위해 소재발굴 과정과 문화예술 정보 사이트를 알려 주며 작가가 되기 위한 교육원과 나라에서 지원하는 제도 및 ‘연희문화창작촌’과 같은 글을 쓰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덧붙여 오승수 동문은 “첫 연극을 올린 이후에 경제적으로도 어려웠고 주변에서 다시는 연극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속상하고 힘들었다. 그러나 내 마음이 원하는 걸 정하고 해왔기 때문에 좌절과 낭떠러지에서 일어설 수 있었다. 우리 후배들도 본인이 원하는 일을 찾아서 정하고 추구하길 바란다. 그러면 본인의 선택에 지쳤을 때 다시 일어 설 수 있다.”면서 특강을 통해 후배들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의 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장학금을 수여하는 동문회장과 수여받는 학생들 ( 왼쪽부터 김승연, 서진웅, 김수영)
강연이 끝난 후, 동문회가 모은 청야장학금을 재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은 국어국문학과 11학번 김승연, 12학번 서진웅과 문화콘텐츠학부 국문전공 14학번 김수영 학생에게 각각 100만원씩 전달되었다.
특강에 참여했던 문화콘텐츠학부 1학년 17학번 김태훈 학생은 “극에 관심이 있었는데, 오승수 선배님이 직접 경험하고 느끼신 것들이 생생하게 전달되어서 좋았다. 작가나 연출가로서 진로를 정할 때의 계획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계기가 되었다.” 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문화콘텐츠학부 국문전공 3학년 13학번 박상진 학생은 “평소 한국어 교사나 교원이라는 직업을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한국어 교사가 이처럼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유용한 정보를 얻게 되어 감사하며 이번에 특강에 처음 참여했는데 앞으로 매년 참여하고 싶고, 학업에 정진해 청야장학금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홍보실=소유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