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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주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칼럼 1인가구와 부자의 자산관리 비교해보니(1).jpg

KB 경영연구소의 1인가구 보고서와 부자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대표적인 경제·사회 트렌드 분석 보고서로, 한국 사회의 다양한 경제적 변화를 반영한다. 1인가구 보고서는 독립적 경제 활동을 영위하는 개인들의 재무 현황과 생활 양상을 분석하며, 현재 우리 사회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의 특징을 조명한다. 한편, 부자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거주용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자산관리 전략과 투자 행태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번 호에서는 이 두 보고서의 특징적인 사항을 간략히 정리한 후, 이를 바탕으로 1인가구와 부자들의 재무적 관점과 행태를 비교해 살펴본다.

2024년 1인가구의 주요 걱정거리는
2023년 기준, 1인가구는 783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하며 한국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전통적인 가족 형태인 4인 이상 가구(370만 가구)의 약 두 배 수준에 해당한다. 1인가구의 절반 이상(53.1%)은 비자발적으로 1인 생활을 시작하며, 그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1인 생활을 시작하게 된 주된 계기는 ‘학교나 직장이 멀어서’ 또는 ‘혼자가 편해서’가 꼽힌다. 독립 준비가 잘 되어 있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이며, 1인 생활 만족도가 높은 경우 결혼 의향도 높았다. 특히 20·30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며, 1인가구 10명 중 약 7명(71.2%)이 1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고, 이는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다. 1인가구의 2가지 가장 큰 애로사항은 ‘건강한 식습관 관리 실패’와 ‘건강 관리 실패’였으며, 이러한 어려움은 개인화된 생활방식의 부작용으로 분석된다. 주요 걱정거리는 ‘경제적 안정’, ‘외로움’, ‘건강’ 순이며, 특히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2년 전보다 증가했다(2022년 19.1% → 2024년 22.8%).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 투자는?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 원으로, 이 중 40.8%를 생활비로 사용한다.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생활비 비중은 2년 전보다 2.1%p 증가했으며, 주거 형태는 ‘연립·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 거주율이 각각 3.1%p, 2.6%p 상승했다. 1인가구의 45%가 월세로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2년 전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집은 투자 수단이라기보다 쉼을 위한 공간이라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주택 구입을 희망하고 있었다. 1인가구의 금융자산 중 약 3분의 2는 유동성 자금과 예·적금으로 구성된 안정형 자산이었으며, 예·적금 비중은 2년 전보다 9.5%p 증가했다. 또한, 54.9%의 1인가구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자금대출과 학자금대출 비중이 각각 3.4%p, 2.8%p 증가해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었다.

부업에 열중하는 1인가구
1인가구 중 54.8%는 부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는 2년 전보다 12.8%p 증가한 수치이다. 부업 활동은 앱테크가 가장 많았으며,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스마트밀착형’ 1인가구는 스마트폰 의존도가 낮은 ‘스마트친화형’에 비해 지출 관리에 적극적이었으며, 금융권 이용률 또한 높다. 더불어 SNS를 활용한 금융상품 가입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한국 부자는 46만 명
2024년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는 46만 1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0.9%를 차지한다. 자산은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으로 구성되며, 각각 2,826조 원(+2.9%), 2,802조 원(+10.2%)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는 지역별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집중되어 있으며, 서울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에 부자의 45.5%가 거주하고 있다.

2024년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5.4%와 금융자산 38.9%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부동산자산 비중은 소폭 감소(-0.8%p)하고, 금융자산 비중은 주식 시장의 반등으로 소폭 증가(+1.0%p)한 수치다.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부동산자산 78.6%와 금융자산 16.8%로 구성된 일반 가구의 2.3배에 달했다. 총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거주용 주택’ 비중이 32.0%(2023년 31.3%)로 가장 크고, 이어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 11.6%(2023년 13.2%), 거주용 외 주택 10.9%(2023년 10.1%), 빌딩·상가 10.3%(2023년 10.1%), 예적금 8.7%(2023년 9.3%), 주식 7.4%(2023년 6.6%) 순이었다.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주식’의 비중이 전년대비 0.8%p 상승했고, 반면 ‘유동성’과 ‘예적금’ 비중은 전년대비 각각 1.6%p, 0.6%p 하락했다.

2024년 한국 부자들의 주요 투자 관심사는
지난 1년간 금융 투자에서 32.2%의 부자가 수익을 경험했으며, 이는 주식시장 회복세와 금값 상승의 영향을 반영한다. 부자의 주요 투자 관심사는 국내 부동산 투자(40.0%), 금·보석(34.0%), 국내 금융 투자(30.3%) 순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거주용 주택(35.8%), 주식(35.5%)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부자의 79.0%는 자산관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투자 수익률(19.0%), 국내 금융 투자 정보 부족(15.5%), 세금 이슈(14.8%)가 꼽혔다. 세대 간 자산 이전에서는 현금·예적금(53.9%)과 거주용 부동산(44.0%)이 주요 증여 자산으로 나타났으며, 상속·증여세 마련이 가장 큰 부담으로 지적되었다.

2025년 한국 부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반적인 ‘현상 유지’ 투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주식(35.5%)과 금·보석(33.5%)을 유망 투자처로 꼽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거주용 주택(35.8%)과 주식(35.5%)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디지털 자산관리 및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자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1인가구와 부자들의 자산관리 비교해보면
1. 금융자산 구성
1인가구는 금융자산의 약 3분의 2를 유동성 자금과 예적금으로 구성하며, 안정형 자산을 선호한다. 이는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우려와 고물가, 고금리 환경에서 재정적 안정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반면, 부자는 금융자산에서 주식, 금·보석, 대체자산 등 위험자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주식 비중은 전년 대비 0.8%p 증가했으며, 금융시장의 회복과 대체자산 가치 상승을 적극 활용하여 자산 증식을 도모한다. 이러한 차이는 소득 수준과 자산 규모, 그리고 재정적 목표(안정과 성장)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 위험자산 선호도
1인가구는 2022년 보고서에서 위험자산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2024년 보고서에서는 다시 감소하였다. 이는 고물가, 고금리 환경 속에서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안정형 자산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반면, 부자는 2023년 대비 위험자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며, 주식과 대체자산(금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였다. 이는 금융시장의 회복과 대체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적극적인 자산 증식 전략을 보여준다. 1인가구의 위험선호도가 낮은 이유는 재정적 안정에 대한 우려와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이다.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서 투자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으며, 대출 상환과 생활비 부담이 주요 재정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1인가구는 안정성을 중시하며, 위험자산의 변동성으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피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3. 부채 활용
1인가구는 부채를 주로 생활 안정과 기본적인 필요 충족을 위해 활용한다. 1인가구의 54.9%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자금대출과 학자금대출 비중이 각각 3.4%p, 2.8%p 증가했다. 이는 주거 안정과 교육비 부담이 주요 부채 발생 원인임을 보여준다. 또한,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대출 상환 부담이 커져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반면, 부자는 부채를 자산 증식의 도구로 활용한다. 평균 6억 7천만 원의 부채를 보유하면서도, 이를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등 투자 목적으로 적극 운용한다. 부채 규모가 큰 편이지만 상환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한 전략적 활용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장기적인 자산 성장을 도모한다.

4. 디지털금융의 활용
1인가구는 일상적인 금융 관리와 소소한 자산 증대를 위해 디지털 금융을 활용한다. 특히, 스마트폰 기반의 앱테크 사용이 활발하며, 부업 활동의 일환으로 앱테크를 활용하는 비중은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스마트밀착형’ 1인가구는 지출 관리와 금융 상품 가입에서 디지털 금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SNS를 통한 금융상품 가입도 활발하다. 이러한 경향은 소액 저축과 간편한 금융 거래를 선호하는 1인가구의 특성을 반영한다. 반면, 부자는 맞춤형 자산 관리와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를 위해 디지털 금융을 활용한다.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기술 기반의 디지털 자산관리 도구를 활용하며, 자산 규모에 맞춘 프리미엄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호한다. 부자는 디지털 금융을 통해 효율적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고급 자문 서비스를 결합하여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5. 미래 전략
1인가구는 재정적 안정 유지와 소득 보완을 중심으로 한 현실적인 전략을 선호한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 예적금과 같은 안정형 자산을 계속 유지하며, 앱테크와 부업 활동을 통해 추가 소득을 창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주택 구입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높지만, 월세 비중 증가와 대출 상환 부담이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제한하고 있다. 반면, 부자는 자산 증식과 장기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추구한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식과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거주용 주택과 주식을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자산관리 도구와 생성형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활용하여 자산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자산이 적은 사람과 많은 사람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주요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각 집단의 재무 행태를 분석하는 것은 개인의 재정 전략 수립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1인가구와 부자의 사례는 자산 규모와 환경에 따라 재무 목표와 전략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재무 목표를 달성하고 자산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투자와 자산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분석이 개인의 미래 재무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원문출처>
웹진 FP 저널
https://www.fpkorea.com/2014/kfpa_2015/sub/sub.asp?page=1&p_bm_key=322&p_bd_key=34910&bm_key=&bd_key=&p_section_v=&is_sch=&p_is_open=&kWt=&ykey=&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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