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2024학년도 2학기 1학년 기말공연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성황리에 무대에 올려져···기획담당 김상우 학우 인터뷰
조회 수 306 추천 수 0 2024.12.27 10:30:35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2024학년도 2학기 1학년 기말공연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이 2024년 12월 12일(목)부터 14일(토)까지 사흘간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4시 서경대학교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에서 성황리에 무대에 올려졌다.
<!2인의 성난 사람들>은 18세 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그러나 단 한 명의 배심원이 유죄 판결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건을 다시 검토하자고 주장한다. 그의 논리적인 설득과 치밀한 분석으로 인해 배심원들은 점차 사건의 진실과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결국, 배심원들의 치열한 대립은 사건의 전말을 드러내는 열쇠가 되고, 정의와 의심 사이에서 그들의 선택은 모두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약 80분 간 진행됐으며, 김상우 학우가 기획을 담당하였고, 김규태 학우와 변준영 학우가 연출을 맡았다. 배우진은 조정민, 김리현, 이건희, 김도이, 고동은, 박현호, 지시현, 정수범, 이인수, 홍승완, 김지훈, 진필립 학우가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의 기획담당을 맡았던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김상우 학우를 만나 작품에 대한 내용과 준비과정, 소감 등을 들어봤다.
□ <12인의 성난 사람들> 기획담당 연기전공 김상우 학우 인터뷰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4년도 2학기 1학년 기말공연 <12인의 성난 사람들>에 기획을 맡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1학년 김상우입니다
- 우선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어떤 작품인가요? 작품의 배경과 줄거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개인적 편견, 정의,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탐구하는 강렬한 작품입니다. 레지널드 로드가 집필한 드라마로 처음 공개되었고 이후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요.
작품의 배경은 미국의 한 배심원실이며, 배경 시간은 무더운 여름날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18세 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위기에 처한 사건에서 시작되는데요, 배심원 12명은 이 사건의 유죄 여부를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합리적 의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을 하는 것을 중점으로 극이 전개됩니다.
편견과 선입견, 개인의 힘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의심과 목소리가 어떻게 집단의 의견을 바꿀 수 있는지, 인종, 계층, 과거 경험 등이 판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 할 수 있는 극이죠.
- 특히 이번 공연을 직접 기획을 하시면서 애정도가 상당히 높으실 것 같은데, 공연을 준비하며 특히 신경썼던 부분이 있었나요?
제가 맡은 기획으로서는 공연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관객들께서 관람하는 중에 불편함이 없게 만드는 것을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에 처음 기획을 맡으면서 그만큼 잘 해보고 싶고 좋은 결과를 내보고 싶은 욕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제게 부족한 부분은 너무나도 많았고 실수도 그만큼 많았기 때문에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같은 공연예술학부 선배님들께서도 열심히 공연을 도와주셨기 때문에 극복해낼 수 있었습니다. 같은 연기전공으로서 캐릭터 해석에 어려움을 겪은 동기와 같이 고민도 해보고 단체연습이 끝나고 개인 연습시간에 선배님과 함께 훈련도 도와주고 동기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도 공연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번 공연의 전반적인 준비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연기전공 수업인 '공연프로덕션1'의 결과물입니다. 교수님과 연기자들, 스탭들과 함께 드라이리딩으로 시작해서 연기자들이 분석해온 캐릭터를 입히면서 감정을 넣어 리딩을 하고, 캐릭터 뿐만이 아니라 극 전체의 배경을 분석하고 공간을 상상하며 블로킹을 그리고, 전체적으로 끊임없이 런스루를 진행하며 디테일을 잡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수님께서 연기 디렉팅을 해주시고 연기자분들의 분석과 끊임없는 토론을 통한 사소한 디테일, 조연출의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분위기와 디테일들로 모두가 함께 노력했기에 조금이나마 성장하고 마냥 힘들기만 한 과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공연을 준비하시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처음에 기획을 맡았을 때 포스터 제작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일에 신경을 거의 쓰지 못했고, 정확히 어떻게 진행을 하고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애를 먹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교수님께 디렉팅을 받아 다른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정확하게 할 일을 알고 진행했더라면' 하는 후회도 들고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는 않았기에 공연을 준비하시는 기획자분들의 노고를 깨달을 수 있게 되었고 무대에 서는 연기자로만 올릴 수 있는 공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기전공으로써 잘 알지 못했지만 무대에 서는 연기자들 뒤에서 연출, 기획, 스탭 등등 많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서포트를 해주기에 연기자가 무대에서 빛날 수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공연이 끝난 향후 기획자님의 계획이 궁금한데 알려주실 수 있나요?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기획으로서 공연을 올렸지만 연기전공 김상우로서 정기공연에 배우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오디션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공연팀에 들어가게 된다면 좋은 공연을 올릴 수 있게 노력하는 배우가 되는 걸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기획자님에게 공연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극 자체가 워낙 매력적이기도 하고 연기자분들의 연기가 굉장히 중요한 극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연기전공 김상우로서 마음에 불을 지피는 극이었고 기획 김상우로서는 처음 기획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작품, 부족한 기획을 만나게 해 미안한 작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공연을 함께한 배우, 스텝, 교수님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기획을 나무라지 않고 끝까지 끌고가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며 만들어낸 이 공연은 단순한 무대 그 이상입니다. 각자의 배역을 통해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고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열정을 보여주신 배우분들, 무대, 조명, 음향, 의상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품을 완성시켜 주신 스태프분들 덕분에 이 공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이 여정에서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주시고, 모든 순간을 함께 고민하며 이끌어주신 교수님께도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공연이 끝남으로써 하나의 여정이 마무리되었지만, 저희가 쏟은 노력과 경험은 앞으로의 길에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함께한 시간과 서로의 노력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멋진 작품 만들 수 있기 바랍니다!
<홍보실=장유빈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