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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싱링크’ 초연 앞두고…이종석 연출가 “내 욕망 세상과 무엇이 닿아있는지 들여다보면 좋을 것”(1).jpg

이종석 연출가


작가가 소재 삼은 필트다운인 사건은 실제 이야기다. 작가가 작의에서 밝혔듯 내 욕망의 지금은 내가 사는 우리 세상의 지금과 무엇이 닿아있는지를 들여다보면 어떨까.”


연출가 이종석은 최근 대구에 내려와 연습에 한창이다. 대구시립극단·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딤프)이 공동 제작한 뮤지컬 미싱링크연출가로서 다음달 3일 초연을 앞두고 있기 때문.


다음주 공개를 앞둔 그가 본보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작품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염두에 두고 보면 좋을 만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악 퍼포먼스 소리 숲연출을 시작으로 뮤지컬 쓰릴 미’, ‘김종욱 찾기를 연출하는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인 그가 대구와는 처음 손을 잡았다.


이 작품은 두 기관(시립극단, 딤프)이 서로의 노하우와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지역 특산이 아닌 세계 시장을 향한 도전으로 읽혔다그렇다면 그 도전에 함께해 창작자들과 두 기관이 충분히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공단체와 작업은 단의 성격을 이해해야 하고 서로의 작업방식, 익숙함, 공통의 과제를 향한 합의 등 작품 이외에 마음 쓸 것이 많은데 시립극단과의 작업은 그러한 선행과정이 필요 없었다단원들이 유연했고 창작자로서의 연출가, 안무가, 음악 감독의 진행 방식을 존중했다. 그래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것 외에 서로 마음 쓸 것이 적어 창작 과정의 집중도가 높아 기뻤다고 했다.


뮤지컬 ‘미싱링크’ 초연 앞두고…이종석 연출가 “내 욕망 세상과 무엇이 닿아있는지 들여다보면 좋을 것”(2).jpg

이종석 연출가가 대구시립극단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미싱링크는 오랑우탄의 두개골을 인류 조상의 화석이라고 속인 희대의 학술 사기 사건인 필트다운인 사건을 가지고 상상력을 펼친 블랙 코미디다. 실존했던 20세기 초 인류의 진화과정을 연구했던 영국의 학자 찰스 도슨의 세기적 학술 사기 사건을 모티브 했으며, 극작을 맡은 배시현 작가는 사회적 욕망과 맞닿은 개인의 욕망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 속에도 미싱링크는 재즈, 스윙의 신나는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로 대중들의 시선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시립극단은 뮤지컬 전문단체가 아님에도 정단원, 연수 단원, 객원 단원들 누구 할 것 없이 어느 뮤지컬 전문단체의 작품보다 훌륭히 무대에 선다. 그것 자체가 눈여겨볼 좋은 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연출에 주안점에 둔 점은 협업이다.


이 연출가는 작가와 작곡가가 세상에 내놓고 싶은 이야기를 창작하면, 동시대 예술가로서 연출과 음악 감독, 안무가의 창작을 통해 얘기가 담길 그릇이 만들어진다. 이후 배우와 연주자들이 창작자로서 그 과정으로 만들어진 창작을 바탕으로 그릇을 채우면 관객을 만나는 순간 작품은 완성된다각 과정에서 창작자 상호 간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서로의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드는 과정에 이러한 역할 분담이 명확하고 존경과 사랑이 함께 한다면 어떤 작품도,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충분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무대와 배우, 관객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늘 연출에 임했던 그는 대구 공연장의 특성을 십분 살렸다.


연출로서 늘 관심은 우리가 창조하는 인물들이 살아있는 사람들이기를 바라는 것과 무대 위에 선 사람들의 생각과 말이 객석에 앉은 사람들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것이라며 공연장의 특성과 작품의 특성에 따라 이러한 관심에 따른 노력이 필요한데, 우리 작품에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의 극장 구조 자체를 모두 활용하고, 배우들과 관객의 물리적 접점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 지난 3월 오디션이 완료되면서 연습 시간에 애로사항도 있었다.


서로 거주지가 다르고 사회적 의무가 있어 연습 기간이 충분치 않았다배우들과 음악, 안무 파트에 부담이 되겠지만 작품의 장면 계획 전체를 텍스트로 공유하고, 일정이 밀리지 않도록 서로 노력했다. 배우들이 소화할 하루 분량이 많았고, 그것을 준비할 각 파트의 분량이 많았지만, 다들 잘 해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종석 연출가는 공연을 보는 것은 우리가 늘 무언가 보고, 먹고, 마시듯 그 일상 어딘가에 있다그 일상 어딘가를 시립극단을 포함해 대구의 모든 공연 단체들, 또 대구를 찾는 많은 공연과 자주, 함께하면 참 기쁘겠다고 했다.


<원문출처>

대구일보 https://www.idaegu.com/news/articleView.html?idxno=60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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