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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아도  순식간에 넘친다.jpg


<앵커>

 

더위도 더위지만, 남쪽에서 시작된 장마도 이제는 신경 써야 합니다. 다시 돌아온 장마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저희가 어제(20산사태 대책을 짚어봤는데요. 오늘은 집중 호우로 하천이 흘러넘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현장을 이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곳은 포항을 지나 동해로 흐르는 지방하천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하천 바닥이 보일 정도지만, 재작년 태풍 때는 이 물이 넘쳐 인근 아파트에서 큰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평소에는 유량이 적은 하천이지만, 당시 태풍 힌남노는 500년에 한 번 올 법한 폭우를 뿌렸습니다.

 

극한의 폭우가 내린 가운데, 범람의 직접 원인 중 하나로 낮은 하천 교량 높이가 지목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교량 상판이 불어난 하천의 흐름을 막는 바람에 순식간에 수위가 상승해 넘쳤다는 겁니다.

 

사고 발생 후 경상북도는 당초 80년이던 기준을 높여 200년 빈도의 비가 와도 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국가하천 수준으로 정비 중인데, 특히 범람 지역 교량 두 곳의 높이를 더 높여 새로 짓는데 300억 원 넘는 비용이 들 예정입니다.

 

[이정욱/포항시 푸른도시사업단 : 교각 수를 줄이고, 하천의 유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지금 공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로 강우 양상이 바뀌고 있어, 하천 관리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정영훈/경북대 건설방재공학과 교수 : 요새 '100년 빈도의 비가, 강우가 내렸습니다' 이런 게 자주 들리잖아요. 이런 빈도의 개념을 사용해서 치수 관리를 해 왔는데 더이상 과거의 그 빈도로는 견디지 못한다는 거죠.]

 

다만 전국 2만 곳이 넘는 지방하천을 당장 국가하천 수준으로 정비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안재현/서경대 토목건축공학과 교수 : 구조물 대책에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피 훈련도 하고, 또 실제 상황에 대한 대응도 준비하면서 결국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재해 방지 시설물 정비뿐 아니라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빠른 예보 시스템 구축과 안전교육 시행도 시급합니다.

 

<원본출처>

SBS뉴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693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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