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수석 졸업자 릴레이 인터뷰 <2> 이공대학 컴퓨터공학과 수석 이지원 학우 · 예술대학 실용음악학부 보컬전공 수석 조현서 학우 · 미용예술대학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 수석 주용석 학우
조회 수 2464 추천 수 0 2024.02.15 15:02:49서경대학교는 2월 15일(목) 오전 11시 교내 문예관 문예홀에서 ‘제74회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내빈, 보직교수 및 학교 관계자, 졸업생 학부모와 지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졸업생들을 향한 축하와 격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김범준 총장은 졸업생 1,285명 중 각 학과별 수석 졸업생 총 2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수석 졸업생 26명은 학위수여식에 참여해 호명되는 순서대로 단상 위로 올라가 장학증서를 직접 수여받았다.
우수한 성적으로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게 된 아동학과 안인해 학우(인문과학대학), 경영학부 이서현 학우(사회과학대학), 컴퓨터공학과 이지원 학우(이공대학), 실용음악학과 보컬전공 조현서 학우(예술대학),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 주용석 학우(미용예술대학) 등 학과 수석 졸업생 5인을 만나 수석을 차지한 소감과 함께 공부나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학점관리, 취업준비 등을 하는데 특별한 비법은 없는지 등 졸업예정자와 재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봤다.
■ 이공대학: 컴퓨터공학과 수석 졸업생 이지원 학우
- 수석 졸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졸업식 일주일 전에 교무처에서 보낸 문자를 보고 학과 수석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했을 당시에는 많이 얼떨떨했고 믿기지 않았습니다. 기분이 많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저에게 너무 과분한 영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2020년 입학부터 2024년 졸업식까지의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올랐습니다. 사실 컴퓨터공학과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이것저것 해보는 게 좋았던 제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전공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첫 학기에 정말 열정적으로 공부를 했었고, 난생 처음으로 1등을 하고 많은 축하를 받았었습니다. 그때 ‘나에게도 잘하는 것이 있었구나’하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며 이후 학과 공부와 더불어 눈앞에 있는 모든 것들에 도전하고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아요. 저에게 공부하는 보람을 알게 해주시고 항상 열심히 지도해 주신 컴퓨터공학과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분명 수업을 들을 땐 이해가 잘 됐던 것 같은데, 공부하려고 책을 펴면 뭔가 처음 보는 것 같고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었던 경험이 다들 있으셨으리라 생각해요. 곰곰이 생각하니 강의 시간에 교수님들께서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시는 그 예시들을 까먹는 것이 원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강의를 들을 때 설명에 사용된 비유들을 필기 노트에 전부 적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까먹을 일도 없고 기억에 더 잘 남았습니다. 이런 노력 외에도 과제로 부여되지 않아도 수업 중에 궁금한 게 생기면 혼자서 구현해 보고, 방학 중엔 서점에 가서 전공 분야 코너에서 제일 흥미로워 보이는 책을 사서 공부하기도 했었습니다. 또 학기 중에 배웠지만 더 깊이 공부해 보고 싶은 과목이 있으면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찾아 수강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어떤 한 분야의 깊은 지식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쉽게 터득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키워줬던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고학점을 받은 본인만의 학점 관리 노하우가 있나요?
저학년 때는 언제 어떤 과목에서 과제가 생길지 모르고, 저 스스로 과제를 수행하는 데 대략 얼마 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든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바로 시작해서 미리 완성을 해두고, 남는 시간에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공부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식도 많이 쌓이게 되어 시험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시험 기간에는 동기들이랑 각자 이해가 잘 된 부분은 가르쳐 주고,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면서 같이 공부했던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학년 때 학점을 많이 챙겨 놓은 덕분에 고학년 땐 공모전, 인턴, 경진대회, 토익 공부 등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따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토익 공부는 장학금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했었습니다. 공부하면서 받은 어학성적향상장학금과 글로벌인재장학금으로 토익 교재, 시험 응시료 등 금전적인 비용을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는 후배님들도 교내 장학금 제도와 학습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시고 학습 전략을 짜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 앞으로의 진로 계획이나 최종적인 목표가 있나요? 목표가 있다면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 왔고 또,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요?
저는 학부 졸업 이후에도 컴퓨터비전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원 진학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영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제가 원하는 분야의 연구실을 알아보고, 원서 제출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해 봤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의 스펙과 비교했을 때 저는 깊은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게 되어 이를 보완하고자 관련 논문도 많이 읽고, 직접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논문도 쓰고 학술 대회도 나갔습니다. 서류 합격 후 면접 준비를 할 때는 지원한 대학교의 기출 질문들과 그동안 배웠던 모든 지식들을 통째로 암기해서 말로 또박또박 전달하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현재는 최종 합격을 해서 연구실 생활을 시작한 상태고, 앞으로는 대학원 졸업까지 많은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보람찬 경험이나,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낯선 사람들 앞에서는 긴장하고 말도 잘 못하는 제 자신이 정말 싫었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땐 학과 모임에 나가서 먼저 말도 걸어보고, 2학년 땐 학생회, 3학년 땐 교내 동아리, 4학년 땐 연합 동아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원활히 소통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단점을 고치게 된 것은 물론,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된 것을 저는 대학 생활 동안의 최고 보람찬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다양한 나라에 가보지 못한 것과 책을 더 많이 읽지 않았던 것을 뽑고 싶습니다. 4학년이 되어서야 첫 해외여행으로 일본을 가보고, 책 읽는 습관을 들이면서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배우게 되었다면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학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수석이라고 해서 대학교 4년 동안의 모든 시험에서 100점을 맞고, 1등을 해왔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항상 열심히 공부해서 어느 정도의 기준을 넘겨 A+를 받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 학과 수석이라는 자리를 만들어줬죠. 저도 언젠가 열심히 공부했던 시험도 망쳐보고, 공모전 입상에 두 번이나 떨어져 힘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도전 자체에 대한 후회는 전혀 남지 않았고, 공부 방향을 바로잡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제 경험을 토대로 실패해도 괜찮으니 겁내지 말고 도전해 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목표를 위해 노력하다 보면 결국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노력은 평가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그 자체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 ) “오늘의 날 살아가 내일의 내가 행복하게 마지막 날 미소가 가득 담겨 있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가사처럼 후배님들이 대학 생활 동안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다 활짝 웃으며 졸업하시길 항상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 예술대학: 실용음악학과 보컬전공 수석 졸업생 조현서 학우
- 수석 졸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교무처를 통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제가 수석졸업자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남들이 정한 기준이 아닌 제가 세운 기준에 맞추고자 열심히 노력해온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었다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내세울 만한 특별한 비법은 없었습니다. 그저 출결관리를 꼼꼼히 하고,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마지막까지 남아 질문을 하며 관련 전공 및 교양 지식을 완벽히 익히고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고학점을 받은 본인만의 학점 관리 노하우가 있나요?
제가 끈기가 부족하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의욕이 넘치던 1, 2, 3학년 때 학점을 최대한 채워서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예상대로 3~4학년이 되자 대외활동에도 관심이 많이 생기고 하고 싶은 것들, 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생겨 1~3학년에 열정으로 수업을 많이 들어둔 것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점도 제게는 학점 관리의 노하우가 되었네요.
- 앞으로의 진로 계획이나 최종적인 목표가 있나요? 목표가 있다면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 왔고 또,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요?
실용음악학과의 특성상 모두 가는 대체적인 길이나 가야만 하는, 가기 쉬운 길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중심으로 저만의 진로와 목표를 세워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2024 하반기 앨범 발매를 준비중에 있으며, 다양한 공연과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보람찬 경험이나,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졸업을 앞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보람차다고 느낍니다. 대학 생활을 하며 때로는 지치는 순간들 또한 많았고 회의감도 느꼈으나 졸업식을 앞둔 지금, 수석 졸업 소식을 접하며 그간의 고민들과 버텨낸 끈기가 분명히 가치 있었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 성취감을 누리고 있습니다.
- 학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교에서 제공하고 지원해 주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 미용예술대학: 뷰티테라피&메이크업학과 수석 졸업생 주용석 학우
- 수석 졸업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생각지도 못한 수석 졸업이었기에 연락을 받고도 믿지 못했습니다. 그간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마지막에 수석 졸업 소식을 들으니 그래도 열심히 학교를 다니긴 다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어떤 차별적인 노력을 했나요?
기본적인 출결 관리 및 학습 태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학점 관리 목적도 있겠지만, 모든 강의가 연결성을 갖고 있기에 결석을 지양하고 매시간마다 집중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성적을 잘 받을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고학점을 받은 본인만의 학점 관리 노하우가 있나요?
‘그날 배운 내용은 당일에 마무리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학기를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벼락치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최대한 하루하루 쌓아가는 형식의 공부 방법을 선호하였고, 그렇기에 강의를 들은 당일의 강의 내용은 최대한 그 날에 완전히 이해한다는 목표를 잡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앞으로의 진로 계획이나 최종적인 목표가 있나요? 목표가 있다면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 왔고 또,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요?
미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연구하고 교육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부 못해서 미용을 선택한 것이 아닌 하나의 학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람들의 인식 변화 및 미용 교육의 변화에 힘쓰는 것에 목표를 잡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원 진학 후 꾸준히 연구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보람찬 경험이나,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봉사활동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과 특성을 살려 아로마 마사지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고, 김장 지원, 어르신 영정 사진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했던 것이 학교 생활 중 가장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 학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인턴 활동, 대외 활동과 같은 자신의 스펙을 채울 수 있는 경험뿐만 아니라 날 새서 드라마 정주행 하기, 하루 종일 누워있기, 친구들과 편의점 노상에서 밤새보기 등 남들이 봤을 때 시간을 낭비한다는 경험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젊기에 시간을 가치 있게 활용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젊으니까 시간을 낭비할 가치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홍보실=박유정 · 최대한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