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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자녀 계좌개설 본격적 스타트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해서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가상화폐, 블록체인, NFT, 빅데이터 등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낯설고 생소했던 단어들이 이제 우리 주변에, 아니 코앞에 맞닿아 있는 느낌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부분의 금융서비스가 모바일 금융으로 전환되면서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금융거래에서 온라인에서 모바일 금융거래로 바뀌고 있고 개별 금융기관의 금융상품과 거래, 서비스에서 오픈뱅킹이나 마이데이터 등을 통해서 다양한 금융 플랫폼으로 시장이 전환되고 있다. 또한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상담이나 자산운용 진행방식에서 실시간 챗봇이나 인공지능(AI)의 서비스와 자산 재조정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한국은행의 자료에 의하면 2021년 대비 2022년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는 이미 2억 명이 넘어서 2021년보다 8.5% 상승했고 이중 모바일뱅킹의 거래 이용자 수는 202115,337만 명에서 10.5% 증가한 16,922만 명으로 그 증가세가 훨씬 크다. 이용 금액도 비슷한 상승률을 보여서 2021128,575억 원에서 10.3% 증가한 141,758억 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 토스뱅크나 기존 인터넷 전문은행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더욱 그 증가 속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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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서 지난 4월 금융위원회는 부모가 비대면으로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현재에는 부모가 미성년 자녀의 금융계좌를 개설하려면 가족관계확인서와 부모와 자녀의 신분증 등 여러 가지 서류를 준비해서 영업점에 방문해서 대기번호표를 뽑아 한참을 기다려서 개설할 수 있다. 하지만 향후에는 이러한 절차 없이 모바일로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녀의 경제교육이나 금융상품 경험을 갖게 하고 미리 준비하는 증여의 목적으로 자녀명의의 금융계좌개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개설방법은 금융회사 앱을 설치하고 구동해서 계좌개설을 신청하고 신청자 본인의 인증을 성명이나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서 받고 약관 확인 및 동의절차를 거쳐서 고객확인 정보입력, 법정 대리인인 부모의 신원확인, 부모와 자녀의 관계 확인과 금융회사 심사 등을 통해서 계좌개설이 완료된다. 이때 미리 준비할 사항은 법정 대리인인 부모의 신분증과 휴대전화, 가족관계 증명서(3개월 이내 발급), 기본 증명서(3개월 이내 발급·자녀명의·상세증명서·주민등록번호 전부 공개) 등이 필요하다. 현재 일부 증권회사는 시행 중이고 2023년 하반기부터는 대부분의 은행과 증권회사가 가능하지만 거래희망 은행이나 증권회사의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

 

은행이나 증권회사는 앞으로의 미래 잠재고객을 유치하고 자녀의 계좌개설을 통한 부모 금융자산의 자연스러운 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어서 당분간 미성년 자녀의 금융계좌계설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 10(미성년)의 슬기로운 비대면 금융생활

 

매년 설날이면 통장을 만들어주겠다며 자녀의 새뱃돈을 받아내는 부모의 모습을 종종 보기도 한다. 그리고 모두 그런 경험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굳이 통장을 자녀의 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너무나 편리하게 자녀명의의 금융계좌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비스의 시행으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이른 나이에 하게 되면서 긍정적 효과가 많이 생기게 될 것이다. 국민대학교 유정민·반영환 교수가 2020년에 발표한 논문 ‘Z세대 모바일 금융 서비스 기능에 대한 효용 분류에서는 Z세대의 모바일 금융이 향후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분석해다. 논문에서는 Z세대가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변화하면서 중립 기능으로 분류되던 투자, 보험, 대출 기능은 매력 기능으로 진화했으며, 매력 기능으로 분류되던 대출 관리는 기회 기능으로 진화했고, 기회 기능으로 분류되던 이체/송금, 저축은 기본 기능으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매력 기능으로 분류되던 신용관리의 경우 직장인이 된 Z세대는 나중에 대출 받기 위해 꼭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필수적인 기본 기능으로 효용이 진화했으며, 매력 기능으로 분류되던 문화 생활의 경우 금융과 관련 없는 것으로 무관심한 중립 기능으로 효용이 감소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미성년기의 금융계좌개설의 기회 부여와 거래에 대한 동기 부여는 향후 국내 모바일 금융의 상품과 서비스의 다양화에 금융기관들이 미성년 고객을 잡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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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도 많은 금융기관들이 다양한 청소년 전용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만1418세 청소년 전용 선불서비스나 증권회사의 소액 정기투자 서비스가 있는 미성년자의 증여세 비과세 한도인 2,000만 원까지의 자녀의 용돈을 활용한 목돈으로 매월·매주·매일 단위로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14살 이전 등록한 희망 대학에 실제 입학하게 되면 우대금리를 제공해주는 상품도 있고 다양한 재테크 교육이나 인생설계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우대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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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Fintech nexus news’라는 사이트에서는 ‘The Next Big Thing in Fintech: Teen Banking(핀테크의 빅 트렌드(대세): 청소년(10)뱅킹이라는 기사에서 보통 12살이 되면서부터 모바일이라는 기기를 통해서 손끝으로 세상을 알게 되기 시작하는데 아쉽게도 금융에서만큼은 다양한 제약과 규제가 많아서 지식과 경험의 확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몇 가지 10대들을 위한 앱이 출시되면서 이러한 금융지식과 경험의 확장성을 만든다고 소개했는데 ‘Greenlight’라는 앱은 지출과 저축, 기부 세 가지 버킷을 만들어 매주, 매월 정기적으로 용돈을 입금할 수 있고 이 재원을 집안일과 연계도 가능하게 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부모의 승인을 받으면 현금카드와 P2P결제, ATM 사용, 계좌입금, 쇼핑 리워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앱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향후 핀테크의 새로운 빅픽처가 바로 청소년(10) 뱅킹이라는 제목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모티즌(Motizen)MZ세대의 금융플랫폼 이용행태 분석자료를 살펴보면 MZ세대의 금융거래 행태를 엿볼 수 있다. MZ세대는 모티즌답게 비대면 채널 위주로 거래하면서 다수의 금융앱을 중복으로 활용하고, 간접투자보다는 주식, 가상자산 등 직접투자를 선호하며, 게임형 부가서비스, 이벤트 등 재미와 흥미 요소를 중요시하고, SNS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모바일 채널을 통해 정보를 탐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MZ세대도 일반적인 금융소비자라는 측면에서 이전 세대와 공통적으로 낮은 수수료, 높은 금리 등의 실리를 추구하고 계좌 조회·이체, 예적금 가입 등 코어(core) 기능 위주로 은행 앱을 사용하며,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면서도 사용이 편리한 통합 형태의 앱을 선호하기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향후 이러한 현재 미성년자인 미래의 고객을 붙잡기 위한 좀 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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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의 비대면 금융거래 요건

 

미국의 요즘 애들은 벤모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적으로 이용자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간편 송금, 간편 결제 서비스 앱 벤모(Venmo)’가 최근에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P2P 결제 앱 옵션을 제공하면서 미국에서도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현명한 금융 도구의 사용이나 위험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청소년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P2P 결제 앱은 벤모가 처음은 아니다. Cash App, Square Cash, Apple Wallet도 부모의 승낙과 주의가 필요하지만 청소년을 위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페이팔도 여전히 사용자가 만18세 이상 또는 해당 주에서 성년이 되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벤모가 새로이 선보인 서비스처럼 10대 청소년들이 본격적으로 금융 서비스 관련 앱을 사용하면서 편리하지만 수정이나 되돌림이 없는 앱의 위험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최근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에 접수된 약 9,300건의 불만 사항을 조사한 결과 디지털 지갑, 사기, 고객 서비스 등 여러 P2P앱의 문제가 발견되었다. 편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금융 앱이지만 그 편리함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불편과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 온라인 대출시장 렌딩트리의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금융앱의 사용자 거의 4분의 1이 잘못된 사람에게 송금한 경험이 있으며, 15%는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위험이 십대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노출이 되어 있고 안전하고 정확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서 기본 지식과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거래의 비공개 설정과 스마트폰에서 금융 앱에 접근할 때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또 다른 인증을 추가하고 혹 다른 사람과 스마트폰을 공유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인증코드나 비밀번호, 패턴에 대한 중요성과 위험에 대해서 충분히 부모들의 교육과 세심한 이중 확인절차가 필요하다. 일부 청소년의 비행이나 나쁜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수시로 부모가 확인하고 거래내역을 공유하는 등의 예방조치가 있어야 한다.

 

또한 초기에 금융 앱에서 미성년 고객유치를 위해서 너무 재미적인 요소나 배경을 가미해 금융거래 자체를 게임이나 다른 앱과 같은 개념으로 인식해 주의를 소홀히 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마치 다른 사람에게 송금하는 것을 게임처럼 여겨 장난으로 쉽게 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도 필자가 수업을 진행하며 질문을 해보면 지금까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본인 이름으로 만든 통장이 학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 만든 통장이 첫 통장이라는 학생들이 많았다. 즉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금융거래를 해본 적이 없고 금융기관 방문도 본인이 스스로 간 것보다 부모님을 따라서 한두 번 가본 것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해본 학생들에게 새로운 편리한 서비스가 시행되었다고 금융계좌를 개설해주고 본인이 직접 금융거래를 하게 되면 다양한 위험을 겪을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줘야 한다.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일부러라도 은행에 가서 간단한 금융거래를 같이 해보는 경험을 하게하며 금융거래에 대한 위험과 개인보안, 각종 본인확인 절차나 숫자 특히 돈에 대한 개념 등을 수시로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 현금이체 앱은 실제 현금과 동일하다는 생각을 수시로 주입하고, 스마트폰의 악성 앱을 수시로 검사해 분실 또는 도난 시 위치 찾기나 신고 절차 등을 교육하고 바이러스 백신을 최대한 활용하고 비밀번호 보안 프로토콜을 활용하는 방법과 PIN코드나 얼굴 또는 지문 인식으로 거래하는 방법, SNS를 많이 사용해서 스마트폰의 손가락 키패드 누르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적어도 금융앱을 사용할 때만큼은 금액을 입력하거나 최종 송금이나 입금 등 메뉴 버튼을 누를 때는 한번 누르고 숨 한번 쉬는 방식으로 천천히 하게끔 훈련을 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은 돈이 마침내 사라질 때까지 이 사람 저 사람 손으로 돌리는 예술이다라고 로버트 사노프가 얘기했지만 그게 내 의사와 선택으로 돌아가야지 나도 모르게 혹은 실수로 돌아가 버리면 찾을 길이 없다는 점을 잊지 말고 오늘이라도 당장 자녀와 차분하게 거창하게 금융은 아니더라도 에 대한 개념과 중요성, 위험에 대해서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원문출처>

코스콤 https://newsroom.koscom.co.kr/35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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