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그동안 정상적인 대학생활에서 누리던 전공 관련 학습 노하우나 진로 및 취창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을 접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은 더더욱 캠퍼스가 낯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공이 구체적으로 어떤 학문이고 어떤 것들을 공부해야 하는지, 사회에 진출하거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답답한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공부와 취업, 한 번에 잡는 ‘슬기로운 대학생활’」 기획시리즈를 마련, 각 과별로 학생들을 만나 전공에 대한 소개와 자신만의 공부법, 진로나 미래를 위해 현재 하고 있는 준비나 노력, 취창업 성공 꿀팁 등을 들어보았다. 기획시리즈 다섯 번째로 예술대학 공연예술학부 무대기술 전공 4학년 김수빈(17학번) 학우를 만났다.
무대기술 전공 학우들이 디자인한 세트
인터뷰에 앞서, 무대기술전공은 무대 디자인, 무대 감독, 무대 조명, 무대 음향 등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해당 파트들이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간단히 설명하겠다.
먼저, 무대 디자인은 눈을 통해 보여지는 무대 위의 공간적인 조형물, 즉 무대장치물, 무대의상, 무대조명 등을 디자인한다. 세트감독이라고 할 수 있으며, 무대의 공간적 배경을 눈으로 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무대 조명은 배우들의 연기를 관객들에게 잘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은 물론 무대표현을 입체적으로 하기 위해 시각적 효과, 공간적 효과를 연출하는 일을 하며 세트에서 사용되는 모든 조명을 다룬다.
또, 무대 음향은 뮤지컬에서는 노래를 들리게 하는 것, 연극에서는 배우들의 대사, 극중 효과음, 커튼콜, 음악 등과 처음 극장에 들어갔을 때 옅게 들리는 음악 등 모든 사운드를 담당하고 디자인한다.
마지막으로 무대 감독은 무대 연출에 필요한 촬영, 무대장치, 편집 등의 기술적인 업무를 계획하고 지도ㆍ조정한다. 이와 함께 작품의 예술성을 살리기 위한 무대 장치, 조명, 의상 및 음향 종사자 등의 역할과 활동을 결정하며 출연 배우들이 적절한 시기에 등장하도록 연락하고 조정한다.
무대기술 전공 학우들이 디자인한 세트 위에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 ‘무대기술 전공’은 세부 전공으로 무대 디자인, 무대 감독, 무대 조명, 무대 음향 들의 파트를 포함하여 전문 스탭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전공입니다. 1학년 때는 전체적으로 모든 파트에 참여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세부전공을 정하는 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 작업시설이 잘 되어 있고 다른 학교에 비해 작업환경도 좋으며 기자재들도 잘 구비되어 있어 4개 파트가 협업을 이뤄 무대에 공연물을 올리기에 최적화된 전공이라고 자부합니다. 특히 캠퍼스 내에 무대기술 전공 학생들을 위한 크리에이티브센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제작소, 작화실 등이 갖추어져 있고 외부 제작소에서 사용하는 공구들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 센터에서 1학년 때부터 공구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4학년 때에는 모든 공구를 숙련되게 잘 다룰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대학 본관 8층에 극장 스타일의 컨벤션센터가 있고 혜화동 대학로에는 서경대 공연예술센터가 있어 무대기술 전공 학생들이 다양하게 실험,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전공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 전공에 있어 주요 핵심 강의는 어떤 것 들이 있나요?
“무대 디자인(세트 디자인), 음향 디자인(음향 활용), 조명 디자인(조명 활용) 등과 같은 각 파트 (세부 전공) 디자인 수업이 있으며, 무대감독 수업, 작화 수업, 무대 도면을 그릴 때 쓰는 프로그램인 ‘베타웍스’를 배울 수 있는 수업도 있습니다. 또한 공연제작 실습 수업과 파일링 수업이 있는데, 무대에 올리는 결과물이 있으면 그것이 인정되는 수업과 그 과정을 파일로 제출하는 수업입니다. 4학년이 되면 현장실습 수업을 통해 혜화동 대학로에 있는 서경대 공연예술센터에서 현장에서 일하는 걸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무대 디자인 파트라서, 이에 관련된 수업인 무대 세트 디자인이나 작화 수업 등을 집중해서 듣는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CLC존에서 진행하는 현장실습 수업이 졸업하기 전에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경험이 되기 때문에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 자신만의 전공 공부법이 있나요?
“실기와 필기 시험 둘 다 있지만, 무대기술 전공은 파트별로 나눠져 있는 게 특성이다 보니 전공 과제를 할 때 같은 파트를 하는 학우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제에 대한 서로의 의견이나 알고 있는 기술 등을 함께 공유합니다.”
무대 세트를 제작 중인 무대기술 학우들
- ‘진로 및 취·창업 지원’과 관련하여 도움이 되는 강의나 교내 프로그램이 있나요?
“현장실습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학 중엔 학교 공연을 많이 하기 때문에 외부 일을 해볼 경험이 많지 않은데요, 현장실습을 통해 학교 외부의 환경도 접할 수 있고, 교수님들에게 새로운 환경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더 자세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혜화동 대학로에 있는 서경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실습을 하게 되는데요, 무대에 공연물을 올리는 과정에도 참여하다 보니 현장실습 수업에서 진행한 작품의 셋업스트레이크에 이름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포토폴리오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 졸업 후 주로 어떤 분야나 직종으로 진출하나요 ?
“무대 기술 분야는 처음부터 메인으로 진출하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는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무대 디자인 파트는 자신이 원하는 디자이너의 어시로 들어가거나, 대학원을 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무대 조명 파트의 경우 오퍼레이터로 학교 극장에 있는 공연 팀에 들어가기도 하며 무대 감독 파트도 자기가 원하는 공연의 조감독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대기술 전공 학우들이 디자인 한 세트에서 이루어진 공연들
- 자신의 진로나 미래를 위해서 어떤 공부나 노력을 하고 있나요?
“저는 자격증(무대예술전문인)을 따기 위해 공부 중입니다. 자격증 또한 무대, 조명, 음향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또한 곧 졸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취업을 위해 외부 팀에 들어가서 경력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벡타웍스를 비롯한 많은 프로그램들)를 다루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 ‘교육의 완성은 학생의 성공’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학과나 학교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학교 공연이 많다 보니 바깥 세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에 교수님이나 선배님들이 더 많이 알려 주시면 좋을 것 같고, 좀 더 많은 외부 경험을 쌓고 싶기 때문에 현장 실습의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진로나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꿀팁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끈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 가지 파트를 파고들어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보실=백가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