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3학년 라지인 학생, 제6회 서울 29초 영화제에서 ‘아기돼지 삼형제 2019.ver’로 일반부 대상 수상
조회 수 8745 추천 수 0 2019.12.20 14:54:23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학과장 이희주 교수) 3학년 라지인 학생이 서울특별시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6회 서울 29초 영화제’에서 ‘아기돼지 삼형제 2019.ver’로 일반부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 29초 영화제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컨버넌스 영화제로 총 상금이 2,000만 원이다. 올해는 500여 편의 작품이 응모해 29초 영화제 사상 최대 출품을 기록했다. 서울 29초 영화제는 시대적 대세가 된 영상이라는 소통방식을 영화제라는 문화콘텐츠로 승화시킨 좋은 사례로 해를 거듭할 수록 응모작이 늘고 있다. 이번 영화제의 시상식은 12월 18일(수) 오후 6시 30분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진행되었다.
출품 주제는 ‘서울아, 고마워’로, 서울이 고마웠던 순간이나 서울시 정책으로 혜택을 받았던 때에 대해 29초의 짧은 영상을 통해 그 내용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이번 영화제의 출품작을 살펴본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을 주제로 한 무궁무진한 소재들을 가지고 29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멋진 이야기 한 편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출품된 모든 작품이 인상적이었다"며 "영화나 드라마 패러디 영상부터 예능 프로그램처럼 연출한 영상까지 출품작의 완성도와 창의성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상’ 수상의 수감과 앞으로의 포부 등을 들어보기 위해 라지인 학생을 캠퍼스에서 만났다.
■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3학년 라지인 학생
- 제6회 서울 29초 영화제에서 '아기돼지 삼형제 2019.ver'로 일반부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차지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제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 서울 29초 영화제에 참가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주관하는 콘텐츠커머스 융합전공에서 방미영 교수님의 1인 미디어 실습수업을 수강했는데 기말 과제가 공모전에 제출할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참가할 여러 공모전과 제작할 영상의 주제에 대해 찾다가 서울 29초 영화제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 ‘아기돼지 삼형제 2019.ver’이라는 주제는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신 건가요?
“먼저 공모전의 주제에 부합하는 서울시의 주거 정책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서울시에서 살아가는 20대 청년으로서 말할 수 있는 주거 정책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곰곰이 해보았습니다. 일상을 보내면서 계속해서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 29초라는 시간은 굉장히 짧게 느껴지는데요.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29초의 영상 안에 담아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나레이션까지 포함하여 영상을 제작했더니 31초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과감하게 빼버리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쳤습니다.”
- 이번 서울 29초 영화제에 참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또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가장 힘들었던 점은 대부분의 일들을 대충 하려고 하는 저의 오랜 버릇을 마주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모든 일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제작을 직접 해보니 신경 써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는 일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기획 및 제작의 모든 과정을 전부 다 저 혼자 했기 때문에 예민한 성격도 더해져 더욱 힘이 들었습니다. 영상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책임감 있고 똑 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감에 배우 분들을 대할 때 굉장히 부자연스러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예민한 대신 섬세하고 감각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듣기 때문에 이런 성격이 제가 극복해야 할 단점이라기보다는 저의 양면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영상 공모전에 참가하기 위해 주제 선정부터 기획 및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 관련 역량이 요구되었을 것 같은데요.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재학 중에 특별히 도움이 되었던 강의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여태껏 들었던 모든 강의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방미영 교수님의 1인 미디어 실습 수업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방미영 교수님의 수업으로 인해 영상을 직접 만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같았다면 아이디어만 떠올리고 '재밌는 생각 했네.' 하고 치워버렸을 텐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는 이처럼 실용적인 강의가 참 많습니다. 영상 제작 및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분들은 방미영 교수님의 1인 미디어 실습 수업부터 시작해서 문화콘텐츠학과의 다양한 강의를 들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서울 29초 영화제에서는 총 2,000만 원의 시상금을 내걸었는데요. 받은 상금은 어디에,어떻게 쓰실 생각인가요?
“저는 일반부 대상으로서 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제가 사는 자취방의 보증금에 보태서 월세를 낮출 계획입니다.”
-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떤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 표현의 자유야 너무 당연한 것이고 제가 제출한 아이디어가 수시로 검토 당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특정한 직업을 염두에 둬 본 적은 없고 예술가이자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학년이 끝난 이 시점에서는 학교 밖에서 제 작품이나 제 성취를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를 탐색하고 손에 잡히는 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 영상 공모에 관심이 있는 서경대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저를 비롯해서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가득해서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은 열정을 갖는 것은 좋지만 특별한 것은 아름답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감 받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모전 당선을 원하신다면 심사위원 분들의 나이 대와 직업을 생각해보시고 그 분들이 원하는 영상을 상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사실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운이 아니라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 보겠습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 제작에 관심이 있는 서경대학교 학생들은 ‘29초 영화제’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다양한 영상 공모전들을 확인하고 자신의 끼를 뽐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29초 영화제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보실=나인영 학생기자>
29초 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29sfil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