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를 맞이한 ‘다문화 과학영재 러시아어 학술대회’가 2019년 3월 2일(토) 오전 11시 서경대학교 유담관과 본관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 학술대회의 개최목적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연구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늘리고 이를 통해 지식의 도구로써 러시아어를 배우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술대회에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러시아어로 발표하도록 초대되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 전원은 상장과 함께 서경대학교 다문화연구센터 명의의 수료증을 받았고 이날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은 ‘과학영재’라는 학술지에 곧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발표 대회는 로스또트루드니체스트보(러시아 문화재단)와 한국 및 러시아 기업의 지원으로 서경대학교 다문화연구센터가 주관해 개최했다.
서울, 수원, 인천, 안산, 부산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40명의 학생들이 학술대회에 참가하였다. 올해는 블라디보스토크 언어학교(10명), 알타이 지방의 도시 바르나울(4명), 그리고 시베리아 지역의 자치구역인 한티만시스크 지방의 도시 넵테우간스크(2명) 등의 현지 학생들도 참가하였다.
참가학생 중 한 명인 니키타 카신은 그의 도시인 넵테우간스크에서 서경대학교까지 26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호주 퍼스의 러시아학교 학생들이 학술대회에 참가함으로써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적 수준을 더욱 높였다.
서경대학교 다문화연구센터장인 안병팔 교수와 로스또트루드니체스트보의 대표자 파벨 솔로비오프, 삼성전자 수석 엔지니어인 알렉산더 리모노프가 개회 인사말을 했다. 학술대회는 주한 러시아 연방 대사관으로부터도 진심어린 지지를 받았다. A.B.쿨릭 주한 러시아 연방 대사는 이날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환영사에서 “이 학술대회는 러시아와 한국의 우호적인 관계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 학생들은 인문학, 자연과학, 로봇공학 등 3개 분야로 나눠 30개의 논문을 발표했고 분야별로 3명으로 이루어진 9명의 심사위원들에 의해 발표내용이 평가되었다. 심사위원들은 러시아대학교의 교수, 연구소 임원, 한국 기업의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되었고 이 중에는 성균관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교수들과 삼성전자 수석 엔지니어도 포함되었다.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의 논문을 심사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연구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언도 해주었다. 학생들은 한국에서 일하는 국제적인 전문가인 러시아 과학자 및 엔지니어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교수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마스터 클래스와 공개 강연을 진행하였다. 성균관대학교의 N.N. 바덴킨 교수는 기상위성, K-Robot 회사의 안대연 교수와 남알렉산더 교수는 로봇공학 프로그래밍, L.N. 가우크 교수는 음악 속의 러시아 민속 이미지에 대해 각각 강연을 하였다. 학술대회 중간에는 러시아 대사관 소속 모스코비야학교의 앙상블 연주자들의 공연으로 학술대회의 활기를 더하였다.
백송종, 최내경, 박부남, 박진환 서경대학교 다문화센터 교수들과 국제비즈니스어학부 노어전공 자원봉사 학생들이 학술대회에 도움을 더했다.
서경대학교에서 열린 ‘2019년 제3회 다문화 과학영재 러시아어 학술대회’는 러시아 교민 및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청중들 앞에서 스피치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시켰고 앞으로도 연구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한국에 살고 있는 150명 이상의 러시아, 구소련지역, 조선족 출신의 교민들과 러시아 학교 학생들이 이번 학술발표 대회에 참가하였다. 서경대학교는 앞으로도 한국과 러시아의 젊은 세대들을 잇는 교량역할을 계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