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대동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본교 캠퍼스에서 열려…총학생회 주최로 먹거리, 놀거리 외에 학우들과 연예인이 나서 다양한 이벤트와 화려한 공연 무대 펼쳐…술 대신 참신한 아이디어로 축제의 즐거움과 의미 더해
조회 수 14549 추천 수 0 2018.05.16 11:16:53
서경대학교에서는 총학생회(회장 장규섭) 주최로 2018년 5월 9일(수)부터 11일(금)까지 사흘간 본교 캠퍼스에서 대동제가 개최됐다. ‘다함께 크게 어울려 화합한다’는 뜻을 지닌 대동제는 학우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학업과 진로 준비로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각종 공연이나 전시, 이벤트, 체험 행사 등에 참여해 젊음을 만끽하고 대학 문화를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달콤한 휴식처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단과별로 혹은 단대별로 힘을 합쳐 축제 준비를 하고 여러 가지 주전부리와 놀거리를 만들어 함께 먹고 즐김으로써 학우들 간에 평소 서먹했던 거리감도 일소하고 학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키우며 공감과 연대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부턴 대학교에서 술을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축제에서 술을 판매할 수 없게 돼 학생들은 술 대신 참신한 아이디어로 축제를 즐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색다른 풍경과 의미를 연출했다.
인문사회대학 아동학과는 매년 야간이 아닌 주간에만 떡꼬치와 소세지를 판매한다. 떡꼬치는 1,000원 소세지는 2,000원으로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있다. 수업을 들어가기 전에 학생들이 아동학과 부스에 모여 떡꼬치를 하나씩 사서 들고 먹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같은 인문사회대학의 문화콘텐츠학과에서는 콜라와 치킨 강정을 함께 주는 콜팝을 역시 주간에 판매했다. 또, 문화콘텐츠학과의 소모임 혜윰에서 준비한 하바리움 만들기 체험 행사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잦았다. 하바리움(herbarium)이란 특수 용액이 담긴 병에 식물을 온전한 상태로 보존하는 방법을 말한다. 완성된 하바리움은 꽃을 원형 상태로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고 관상용으로도 매우 인기가 있어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손수 만들어갔다.
이공대학에서는 소속 학과들이 주간 사업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대학 자체적으로 여러 가지 이벤트를 벌였다. 푸드 존과 챌린지 존 등을 준비했는데 푸드 존에서는 핫도그, 와플 등을 만들어 팔았고 챌린지 존에서는 물 풍선 던지기, 돌림판 게임, 제기 차기, 물병 던져 세우기 등주로 게임판을 펼쳐 참가자들은 게임도 즐기고 선물도 받을 수 있었다.
이공대학은 다 함께 크게 어울려 화합한다는 대동제의 취지와 맞게 소속 학생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모두가 함께 축제를 이끌어나가고 참여하는 모습을 축제를 참관하고 취재하는 중간 중간에 엿볼 수 있어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특히 축제를 빛내기 위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맡은 일을 더욱 잘하려는 마음으로 친밀하게 서로 소통하고 함께 협동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사회과학대학에서 준비한 이벤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펀치 기계였다. 경영학과에서 펀치 기계를 대여하여 ‘내가 바로 펀치왕’이라는 이벤트를 펼쳤다. 2,000원을 내면 누구나 주먹자랑을 할 수 있고 도전자 중 1등부터 3등까지 순위권을 가린 뒤 1등에게는 현금 50,000원을 주었고 2, 3등에게도 상품을 수여했다. 블루 레몬에이드와 롱 치즈스틱을 만들어 팔았는데 학생들이 좋아해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 깜짝 이벤트로 오후 7시부터 1,000원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도 했다.
예술대학의 디자인학부 동아리인 ‘쎄씨’에서는 가죽팔찌와 핸드폰 케이스, 파우치 등을 판매했다. 모두 핸드 메이드로 만들어진 한정 수량의 제품들로 선착순으로 팔아 금방 물품이 매진돼 아쉬움이 컸다. 가죽팔찌는 디자인과 품질도 좋고 자신의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새겨 넣을 수 있어서 학우들의 사랑을 받았고 디자인학부만의 특성을 살린 아이템으로 기억에 남았다.
축제에 참여한 군사학과 16학번 김효재 군은 “축제를 위해 학생들이 준비한 음식들도 맛있었고 재미있는 놀이들도 많았다. 음식을 만들어 파시는 학생분들도 힘드셨을 텐데 시종 웃으면서 너무나 친절하게 해주셨던 것 같다. 챌린지 부스에서는 친구들과 내기도 하며 즐겁게 놀았다.” 며 이번 축제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총학생회에서는 다양한 무대 이벤트도 준비해 축제기간 내내 즐거움이 끊이지 않았다. 축제 둘째날인 목요일에는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서경 GOT TALENT’가 열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끼와 장기를 자랑했다. 바텐더 기술부터 춤과 노래까지 다양한 분야의 13개 팀이 진출했다. 그 중 1등은 홀로 레드 벨벳의 ‘빨간 맛’을 추어 엄청난 끼와 프로 못지 않은 춤실력을 보여준 디자인학부의 남학생이 가져갔다. 토목건축학과의 여학생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하이의 ‘한숨’을 열창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2등을 차지했다. 3등은 안예은의 ‘홍연’을 부른 여학생이 가져가면서 “서경 GOT TALENT”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금요일에는 총학생회가 준비한 도전 천곡 무대가 열렸는데 인기가 대단했다. 저마다 추억을 만들기 위해 무대에 올라간 참가자들은 1번부터 1000번 사이의 번호를 임의로 대고 랜덤으로 재생되는 곡을 불러야 했다. 도전 천곡은 서경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축제를 즐기기위해 온 지역주민들과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해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한 마당으로서 의미를 더욱 빛냈다.
이 밖에도 동아리 공연, 실용음악학과 공연이 각각 목요일과 금요일에 이루어져 학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어쿠스틱 밴드 동아리인 그라미, 랩과 댄스, 보컬 동아리인 SDR 그리고 밴드 동아리인 워커스의 무대로 동아리 공연이 채워졌다. 특히 저녁에 있었던 SDR동아리의 공연은 연예인 무대에 앞서 펼쳐진 공연으로 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실용음악학과의 공연 또한 전국 최고의 입학 경쟁률을 자랑하는 학과 답게 수준 높은 음악실력을 뽐내 많은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자이언티의 소울풀한 곡을 부르기도 하고, 박정현의 ‘꿈에’를 불러 관객들의 발걸음을 무대 앞으로 이끌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엄청난 연예인 군단도 우리 대학의 축제를 빛내기 위해 참여하였다. VAV와 김보경이 그들의 히트곡을 불러 학생들의 축제를 더욱 흥겹게 해주었다. 또한 고등랩퍼 우승자인 김하온 군은 목요일에 축제현장을 찾아 18살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프로 실력을 보여주며 많은 언니, 오빠들을 신명나게 했다.
금요일에 학교 축제에 온 미교와 수란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우리의 축제를 더욱 흥겹게 하며, 초록운동장을 아름다운 선율로 수놓았다. 특히 남성 6인조 그룹인 아이콘은 대학 축제 공연을 서경대학교에서 처음으로 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처음이지만 대학생들과 어우러져 신나고 즐겁게 무대를 만들었다. 여성 4인조 그룹인 마마무는 그 인기가 말해주듯 많은 관객들이 모였으며, 그들만의 개성 넘치고 톡톡 튀는 음악으로 관객과 하나되어 열창하는 모습이 환호하는 학우들의 광경과 어우러져 대학 축제의 진면목을 한 눈에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국세청과 교육부가 각 대학에 주류 판매 금지를 권고하는 공문을 내려보내면서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는 ‘술 없는 축제’가 시작됐다. 우리 대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때문에 일부 학우들은 올해 축제는 ‘재미없을 거다’, ‘실망이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총학생회 등 많은 학우들은 술 대신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이벤트로 색다르고 인상적인 대학생다운 자신들만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서경대학교의 이번 축제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많은 학생들이 예년의 축제보다 더 풍성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홍보실 = 소유진 · 김지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