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러 갔다가 봉사 받고 왔어요.” - 임윤학 서경대학교 15, 16년도 해외봉사단 단장
서경대학교는 매년 두 차례 하계와 동계 방학 때 태국 촌부리 방나몽에 있는 반찡짜이고아원으로 약 30명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해외봉사단 단원들이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해외봉사활동에 나선다. 서경대학교의 해외봉사는 다른 대학의 해외봉사와는 다르게, 한 고아원의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건강하게 자라나 반듯한 사람으로 성장할 때까지 대상을 바꾸지 않고 한 곳만 똑 같은 곳을 매년 찾아간다. 그러다 보니 한 아이의 어릴 적 모습부터 아동, 청소년기의 모습까지 성정과정의 단계, 단계를 볼 수 있었고 아이들과의 유대도 깊어지게 됐다. 바로 이 점이 해외봉사를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경대 아동학과 14학번 조원 양은 “처음 해외봉사를 갔을 때, 한 어린 아이가 있었는데, 안아 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내가 안아주니까 더 안겨 있으려고 자는 척 하기도 하면서 내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그 다음 번에 갔을 때는 나를 기억하지는 못했지만 반년에 한 번씩 갈 때마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 볼 수 있었다. 그 아이가 보고 싶어서 매번 봉사활동을 갔다. 비록 반년마다 만났지만 한 아이의 성장을 지켜봤다는 생각에 아동학도로서 마음에 깊이 남았고 멋진 성장을 응원하게 된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며 아이와 나누었던 교감과 유대가 아직도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는 모습을 보며 서로 교감하는 것이 해외봉사를 매년 방문하게 하는 이유이다.
고아원에 가면 후원해준 단체가 자신들만의 색타일을 붙인다. 각각 색깔이 다르지만 이름이 쓰인 곳은 아무 데도 없다. 그러나 이곳에 유일하게 쓰여진 이름이 서경대학교다. 학생들은 그곳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다른 학과 학생들과 서로 소통도 하고, 벽화도 그리고 잔디구장도 만든다. 시설적인 면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고칠 곳을 찾고, 고아원을 위해 능동적으로 봉사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17년도 겨울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서경대 나노융합공학과 김민병 군은 “처음 갔을 때는 이름도 몰랐는데, 다음에 가니까 이름도 기억해 주고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네고 나를 기다려 줬다. 아이들과 교류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어지고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가고 싶어졌다. 잠시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이런 훈훈하고 가슴 따듯해지는 경험을 하니, 지친 학업생활을 다시 정진할 수 있는 기운이 생기고, 해외봉사활동이 인생의 윤활유가 되어준다. 해외봉사활동으로 삶에 터닝 포인트를 가지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사를 다니는 이유는 내가 남에게 주는 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다. 내가 남을 섬기고 서로 나눔으로써 얻게 되는 기쁨과 보람이 크기 때문이다. 내가 남을 배려하고 내것을 남에게 나누어주면 남이 나에게 고마움과 더 큰 배려를 선물한다. 이처럼 주고 받는 것이 쫓기듯 살아가는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에 봉사를 통해 한 번씩 얻을 때마다 더욱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서경대학교 15, 16년도 해외봉사단 단장을 맡았던 산업경영시스템공학과 10학번 임윤학 군은 “봉사를 하러 갔는데 봉사를 받고 온다. 부모 없이 외롭게 자라왔지만, 오히려 우리를 배려해 주고 챙겨주는 모습에서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따뜻함을 느꼈다. 친구들의 씩씩한 모습에 오히려 내가 기운을 얻게 된다.”라며 아이들에게 오히려 더 큰 귀한 것을 얻었음을 강조했다.
봉사자들은 아이들을 위하여 더 수리할 곳은 없는지 등에 대해 고민하며 능동적으로 봉사한다.
해외봉사활동를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봉사활동에서 얻어오는 것이 더욱 많다고 말한다. 이것이 봉사의 묘미이다. 이 기사를 읽는 서경대학교 학생들 중에 삶이나 학업에 지친 학생이 있다면, 해외봉사활동을 적극 추천한다. 지친 삶의 길목에서 한번 씩 꺼내보며 나를 기운나게 해줄 신비한 묘약과 값진 추억을 얻어올 수 있을 것이다.
해외봉사 업무를 주관하는 서경대 학생과의 이상협 선생님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른 나라에서 어려운 가운데 밝고 씩씩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취업과 학업 등의 난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길 바란다.”며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고 어디서나 각자 주어진 처소에서 남에게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사는 지혜와 용기를 얻길 바라며 학교 당국도 학생들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환경을 조성하는 등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통하며 즐기는 서경대학교 해외봉사
서경대학교 해외봉사는 학생이 80만 원 정도를 부담하며, 하계공고는 5~6월 중에 게시할 예정이다. 타과 학생들과의 소통, 아이들과의 유대 강화, 평소 느낄 수 없었던 기쁨과 보람 그리고 삶의 느낌표를 가지고 싶은 사람은 미리 준비해 신청하기 바란다. <홍보실 = 소유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