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박예슬 양(글로벌경영전공 4년), 미국공인회계사협회 주최 2017년 3분기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시험(AICPA) ‘합격’
조회 수 9369 추천 수 0 2017.11.30 09:38:26“영어를 사용하는 한국인 회계 전문가’라는 매력 있는 타이틀로 시대가 원하는 회계전문가로 활동하고 싶어…하루에 적어도 10시간 공부하는 것 목표 삼아“
서경대학교 박예슬 양(글로벌경영학과 4년 재학)이 미국공인회계사협회(American Institute of Certified Public Accountant)가 주최한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2017년 3분기(7월~9월 진행)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이 시험은 미국공인회계사가 되기 위한 자격을 검증하는 것으로, 회계 능력뿐만 아니라 기업 감사, 세무, 경영, 경제, IT를 아우르는 과목 전반을 평가하는 자격증이다.
지난 11월 24일, 교내 캠퍼스에서 박예슬 양을 만나 시험 동기부터 자격증 취득 및 소감 등 그동안 박 양이 겪었던 과정과 지금의 심경, 앞으로의 포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장겨울 학생기자: 이번에 취득한 자격증을 통해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나요?
박예슬 양: 제가 이번에 본 시험은 미국공인회계사(AICPA)가 되기 위한 자격증 시험인데, 이 자격증 시험은 과목 전반을 평가하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기업 업무에 있어 다방면의 활동이 가능합니다. 자격증을 통해 보통 회계법인이나 일반기업의 회계 팀으로 진출을 많이 하고, 공기업으로도 진출이 가능합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에서 보다 많은 대우를 받지만, 경력이 없는 신입직원보다는 경력 2년 이상을 지닌 직원에게 더 큰 메리트가 됩니다.
장겨울 학생기자: 특별히 그 시험을 본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박예슬 양: 저는 영어랑 숫자를 정말 좋아합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영어와 숫자, 이 두 가지를 다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인지 오랜 시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 중에 AICPA를 먼저 취득한 선배를 통해 그 시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시험에 통과하면 미국과 관련 있는 기업 및 개인을 위해 일하는 회계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또한 사회가 흘러가는 방향을 공부하면서 앞으로도 미국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건 당연지사였고, 제가 국제회계사가 된다면 회계, 세무, 경영 자문 등 영어와 수학을 활용한 여러 방면의 활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무엇보다 한국인이면서 ‘영어를 사용하는 회계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장겨울 학생기자: 자격증 취득을 위해 그간의 준비과정이 어땠었나요? 개인만이 추구했던 공부방법이 있나요?
박예슬 양: 먼저 전문학원에 가서 종합반 등록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 시험범위의 전체를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험준비 자체를 위한 더 깊은 정보와 도움을 얻기 위해 학원에 등록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격증 취득에 있어 저만의 비법이 있다면, 먼저 △과목 △강사 △온/오프라인별로 자유롭게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학원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제게 가장 맞는 수업들을 잘 결정해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시험준비를 했다는 것이 저의 첫 번째 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비법은 ‘꾸준한 노력’입니다. 저는 하루에 적어도 10시간을 목표로 삼고 공부했습니다. 미국에서 주관하는 시험은 대체적으로 어려운 시험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이 말에 흐트러지지 않고 항상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를 가지기 위해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장겨울 학생기자: 시험준비를 하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나 힘든 점이 있으셨나요?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나요?
박예슬 양: 공부를 하면서 마주치는 새로운 개념들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따라서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식사 시간이나 취침 시간과 같은 시간들이 뒷전이 되다 보니 건강 상태가 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시간표를 만들어 놓고 그 시간에 맞춰 규칙적인 식사 및 취침을 하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평소보다 적은 시간동안만 공부를 하고 남은 시간에 푹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제 자신은 제어가 가능했지만, 특히 힘들었던 점은 제 인간관계였습니다.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은 한 달에 한 번도 벅찰 정도로 친구를 못 만났었습니다. 24시간 안에 주어진 공부 할당량을 채우려면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고, 만나더라도 마음 편히 놀지 못했던 점이 많이 서러웠습니다. 원래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그 때 어떻게 버텼는지, 아직도 신기합니다.
장겨울 학생기자: 시험을 보는 그 당시에는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
박예슬 양: Accounting(회계)파트 시험을 보기 하루 전 날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모의평가 문제를 푸는데 너무 어려운 난이도여서 걱정이 되었고 우울한 기분이 들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미래의 회계사가 되려면 이렇게 자신이 없어선 안 된다. 내일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고 나와서 다시 공부하자.’라는 생각으로 저 자신을 스스로 독려하면서 펜을 다시 고쳐잡고 마무리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 당일 날, 시험 종료 30분 전이었는데 다섯 문제나 남아 있었습니다. 그 순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학원에서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나에게 어려운 건, 남들에게도 똑같이 어렵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풀고 나와라.’ 저는 문제를 차근히 읽어 나갔고, 제가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는 알고 보니 쉬운 개념을 묻는 질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시 시험 문제를 푸는데 열중하였고 시험 종료 1초를 남기고 마무리를 짓고 나왔습니다.
장겨울 학생기자: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느꼈던 소감이나 보람이 어땠나요?
박예슬 양: 솔직히 시험을 마치고 결과가 나오는 날 까지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합격이라는 통보를 받자마자 가슴이 벅찼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 순간이 제 인생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준비를 위해 노력해 왔던 1년이라는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제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고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긴 시간 걱정스런 마음으로 저를 지지해 주신 부모님의 행복한 얼굴을 보니 그 동안의 힘들었던 순간이 단숨에 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장겨울 학생기자: 매우 감동적이었던 순간을 겪으셨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이랄까 비전을 가지고 나가실 건가요?
박예슬 양: 제가 살아가는 세상은 미국을 비롯해 다른 여러 나라들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공생, 공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관계와 환경 가운데 특히 기업과 개인들은 서로의 비즈니스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세금’은 빠질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저는 회계전문가로서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AICPA 시험 경험을 살려 미국세무사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이제는 회계법인에 진출하여 세무를 바탕으로 일하고 싶고, 앞으로 국제세법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고 싶습니다. <홍보실=장겨울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