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IT기업, 서경대에 미용예술교육 노하우 전수 요청
자오신(昭信)그룹 2인자, 김범준 부총장 방문해 직접 초청장 전달
중국 기업과 국내 민간대학이 손 잡은 첫 사례
미용대학 건립에서 미용 체인샵, 미용제품생산 등으로 협력 확대
중국 최고 부자 동네인 남부 광둥성(廣東省)의 대규모 IT 기업집단이 서경대 미용예술학부에 손을 내 밀었다. 서경대의 미용예술교육 콘텐츠를 수입해 광둥성 최고의 미용예술전문대학을 꾸릴 계획이다.
뿐만 아니다. 미용샵 체인점 구축, 미용관련 제품 생산, 보건미용전문센터 건설, 문화예술산업 생태계 구축 등 광범위한 사업에 서경대가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자오신 그룹의 2인자인 판밍젠(潘銘堅) 총경리는 17일 오전 10시반 서경대를 방문해 미용예술대학을 돌아본 뒤 김범준 교학 부총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 내 미용예술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며 “중국인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은 일본도 서구도 아닌 한국의 미용예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판 총경리는 이어 “한국을 방문하기 전, 서울은 물론 수원 등 전국 각지의 미용예술대학을 충분히 살펴봤다”고 소개한 뒤 “서경대학교가 이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서경대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판 총경리는 또 “향후 10년 간은 중국 미용예술발전의 호기”라고 진단하고 “자오신 그룹의 풍부한 자금력, 광범위한 네트워크에 서경대학교의 미용예술분야의 노하우가 결합된다면 중국 내에 미용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그 성공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고 단언했다. 판 총경리는 이어 “자오신 그룹은 그동안 IT 관련 업종에 집중해왔으나 앞으로 미용예술분야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해 이 분야에 진출키로 결정했다”고 한국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범준 교학부총장은 “서경대의 미용예술 수준은 국내 제 1인자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하고 “서경대의 노하우와 명성, 서경대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기업, 그리고 광둥성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자오신 그룹이 상호 협력할 경우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판 총경리는 김범준 교학 부총장을 비롯해 김준 대외협력 부총장, 진세근 대회협력실장, 이정숙 미용예술대학 교수를 광둥성 포산시의 자오신 그룹 본사로 초청하겠다고 밝힌 뒤 “직접 자오신 그룹을 둘러본 뒤 자오신 그룹과 서경대학교가 어떤 협력사업을 펼쳐 나갈지에 관해 구체적인 토론을 진행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광둥성 포산시에 본거지를 둔 자오신 그룹은 60여 년간 홍콩·일본·한국의 IT 기업에 관련 부품을 공급해온 광둥성의 대표적인 IT 전문 기업집단이다. 포산시는 광둥성의 수도인 광저우(廣州) 인근의 대도시로, 시와 주변 배후 지역에 모두 1억5천만 명의 대규모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