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서경대는 ‘서경비전 2025’를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서경비전 2025는 △창의적인 실용교육 △공동체 역량 결집 △교육 및 경영 인프라 혁신를 3대 발전전략으로 삼고 있는 중장기 발전계획이다.
최영철 서경대 총장은 “‘CREOS형 인재’를 양성하는 아시아 최고의 실용교육 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교직원 모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CREOS형 인재란 창의적(Creativity)이고 상황에 적합한 응답(Response)을 하며 현장경험(Experience)이 풍부하고
책임감과 의무감(Obligation)이 강하며 나눔(Sharing)을
실천하는 글로벌 리더를 뜻한다.
이는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개성과 실용을 중시하는 최 총장의 인재관과 맞닿아 있다. 그는 “인생을 직선으로 보면 항상 누군가 내 앞에 있다고 여겨 만족할 수 없지만 인생을 원이라고 생각하면 누구나
선두주자가 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경대의 특성화, 실용화, 국제화 노력은 다방면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최 총장은 “새로 만든 문화콘텐츠학부, 국제비즈니스어학부, 금융공학부, 나노융합공학과 등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났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아트센터가 있는 미용예술대학은 연간 평균 200명이 넘는 유학생들이 찾아와 교육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경대는 새로운 시대 흐름에 맞춰 새 학과를 신설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서경대의 대표적인 ‘스타학과’로 꼽히는 군사학과, 음악학부, 영화영상학과, 디자인학부, 뮤지컬학과
등은 모두 최근에 신설됐다.
최 총장은 “백화점식 학과를 운영하기보다는 강점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며 “알찬 교육환경,
다양한 지식의 융복합 능력, 실천을 중시하는 교육이 오늘날 대학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서경대는 한류 콘텐츠 제작과 전파 기지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자인 음악 뮤지컬 패션
모델까지 한류 콘텐츠 관련 학과를 망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17일에는
주한 중국대사관 외교관 부녀회가 서경대를 찾아 한류예술을 체험하기도 했다.
서경대는 이런 특성을 살려 새로운 산학협력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서경대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 학생의 졸업작품전에는 오라클 메디컬(의료기술), 쥬시쥬디(패션), 크로키글로우(패션) 등 30여 개 업체가
참여해 학교-학생-기업 간 협력으로 진행됐다.
서경대는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대학 내 ‘CLC ZONE’을 만들어 취업과 창업에 관련된 다양한 상담과 서비스를 한번에 지원하고 있다.
CLC란 상담(Counseling) 학습(Learning)
진로 컨설팅(Career Consulting)의 영어 앞글자를 딴 이름이다. △1학년은 ‘진로선택과 자기계발’ △2학년은 ‘드림캠프Ⅰ-진로결정캠프’ △3학년 ‘드림캠프Ⅱ-취업역량강화캠프’ △4학년 ‘SKU JUMP(우량기업 진출반)’ 등 학년별 맞춤 진로취업 교육수업과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A)를 받은 서경대는 내년 상반기(1∼6월)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상위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 총장은 “졸업생 취업률을 높이고 전임교원 강의비율을 개선하고 교수 연구업적를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경대는 이를 위해 올 초 교양 교육과정을 △창의역량 △문제해결역량 △대인관계역량 △글로벌역량 △자기계발역량
△실무역량 등 6대 핵심역량 중심으로 개편했다.
300여 개 비교과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부터 졸업인증제를
도입해 학생들이 전공, 교양, 비교과, 캠프 등 4개 분야로 나눈 프로그램(과정)을 모두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최 종장은 “이 밖에 가상현실연구센터 설립, 대학로 복합문화 캠퍼스 건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원문 출처>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3/all/20170329/835835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