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오디션 프로 영향 여전
▲일반대·전문대 실용음악과 입학을 두고 가수 지망생 등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30일부터 2018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4일간 실시되는 가운데, 앞서 진행된 수시에서 실용음악과 인기가 전년도에 이어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선 프로그램·K-POP(케이팝) 등 인기, 국내 대학에 실용음악 관련 학과가 대거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은 일반대 중에서는 서경대 일반전형
실용음악학과(보컬)로 602대 1을, 전문대(수시1차)의 경우 406대 1을 기록한 명지전문대 일반전형(실기) 실용음악과(가창)가
차지했다.
이들 학교 외에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재능우수자 실용음악학과(보컬) 441대 1, 서울예술대 일반전형 실용음악전공 노래
361대 1(남)·258대 1(여),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가창 233대 1, 동아방송예술대 실용음악학부 보컬 여자 219대 1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서경대의 경우 3명 선발에 1806명이 지원했고, 2명을 뽑는 한양여대에는 467명이 원서를 내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수시에서도 실용음악과의 경쟁률은 기록한 바 있다.
서경대 571대 1, 한양대
에리카 497대 1, 단국대 천안캠퍼스 실용음악(보컬) 239대 1, 호원대 일반전형 보컬 185대 1 등이 상위에 올랐고 동덕여대(실용음악
보컬) 151대 1, 경희대 국제캠퍼스 실기우수자 포스트모던음악(보컬) 145대 1, 호서대 실기 실용음악연주-보컬(남) 96대 1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전문대의 경우 명지전문대 일반고전형 실용음악과(가창)이 517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서울예대 일반
실용음악-남·여 310대 1·385대 1, 한양여대 일반전형 실용음악과 가창(대중음악 전공) 249대 1, 백석예술대 일반학생전형
실용음악-보컬 138대 1 등을 기록했다.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실용음악과 경쟁률은 수시보다 다소 낮았지만, 100대 1 이상
기록한 대학들이 즐비했다.
일반대에서는 호원대 일반전형 실용음악학부 218대 1, 한양대 에리카 실용음악과(보컬) 202대 1,
남서울대 일반전형 실용음악과(보컬) 122대 1, 동덕여대 일반전형 실용음악과 보컬 170대 1, 서경대 일반학생 실용음악과 보컬 120대 1
등이 상위권에 올랐고 전문대에서는 명지전문대 수능중심 실용음악과(가창) 148대 1, 동서울대 실용음악전공 보컬 132대 1,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가창 110대 1 등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진행되는 2018학년도 정시에서도 실용음악 관련 학과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8일 "세계적으로 케이팝이 한류를 이끌고 있다.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로 지망생의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대 역량있는 뮤지션들이 등장하면서 대중음악
전성기를 맞았고, 1990년대에는 세분화됐으며 200년대에는 연예 기획사가 활동 폭을 넓히는 등 시대 흐름에 맞춰 국내 교육기관은 실용음악과가
신설됐다"고 덧붙였다.
케이팝 인기 등에 이어 실용음악과 경쟁이 치열한 이유로 경영·경제·공학·사회복지·디자인 등 대부분 대학에
운영되는 일반적인 학과들과 달리, 개설 학과가 적은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대의 경우 경기대, 계명대, 동덕여대,
성신여대, 평택대, 한서대 등 22개교에 실용음악과가 개설돼 있으며 전문대는 강동대, 계명문화대, 동주대, 백제문화대, 부산예술대, 수원여대,
인천재능대, 충청대 등 28개교에 실용 음악 관련 학과가 설치된 상태다.
대학에 설치된 실용음악과가 적은 것과 관련해, 학점은행제
기관에서는 가수 지망생 대상 교육과정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호규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는 "대학 실용음악과 인기는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경쟁률도 높다. 노래로 승부하는 보컬 분야에 진출하려는 이들이 실용음악과에 몰리고 상황에서 특정 대학에 많이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은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가수 지망생이 실용음악과에 진학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용음악
관련 학과는 일반적인 학과보다 적다. 3~4년 전에는 실용음악 과정을 다루는 직업학교 등 학점은행제 기관의 경쟁률도 높았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대학 실용음악과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관련 학과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학에서도 유명스타가 배출된다면 브랜드 알리기, 경쟁력 확보
등으로 호재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문 출처>
뉴데일리 http://biz.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0145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