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 사람들’ 인터뷰: ‘2017 성북진경페스티벌’에 기획자와 스태프로 참가한 문화콘텐츠학과의 김은지(2년) 학생, 김유석(2년) 학생
조회 수 7994 추천 수 0 2017.11.02 10:17:59‘2017 성북진경페스티벌’에 참여한 문화콘텐츠학부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김은지 학생, 맨 오른쪽이 김유석 학생
지난 10월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성북구 성북문화재단에서는 성북구가 주최하고 성북문화재단과 성북진경민관사무국이 주관한 ‘2017 성북진경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이 축제는 성북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골목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프로그램들과 성북동을 산책하며 관람하는 산책극, 투어프로그램, 마을장터 등 시민과 예술가들이 어울려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며 진행됐다.
서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학생 23명은 전공수업(지도교수 방미영)의 일환으로 ‘2017 성북진경페스티벌’에 참여해 시민 인터뷰, 콘텐츠 전시 등의 활동을 하면서 지역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찾고 알리는 과제를 수행했다.
11월 1일, 성북진경축제에 참가한 여러 팀 가운데 ‘시민예술팀’에서 활동한 김은지 학생(서경대 문화콘텐츠학과 2년 재학)과 김유석 학생(서경대 문화콘텐츠학부 2년)을 캠퍼스에서 만났다.
장겨울 학생기자: 2017 성북진경축제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기획했나요?
김은지 학생: 저희 조는 2017 성북진경페스티벌에서 ‘골목진경 시민예술팀’에 참가했습니다. 그중 시민예술마차를 준비했는데, 마차 디자인의 시안만 있는 상태에서 마차를 어떻게 꾸미고 활용해야 하는지 회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김유석 학생: 시민예술마차를 준비하면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계획했습니다. 단순히 마차를 전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전시할 작품을 여러 시민들의 손을 거쳐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김은지, 김유석 학생: 전체적으로 시민들이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 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따라서 재미있으면서 부담이 없도록 프로그램들을 기획했습니다. 첫 번째는 ‘포스트잇 모자이크 아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포스트잇 한 장 한 장을 모아 성북구 야경 그림을 전체적으로 완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두 번째는 ‘릴레이 소설’로, 시민들이 직접 쓴 여러 문장들을 모아 하나의 소설을 만드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북구 대나무숲 – 단풍나무’인데요, 평소 쑥스러워서 상대방에게 전하기 힘들었던 말들을 나뭇잎 종이에 쓰고 붙여 한 그루의 단풍나무를 세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장겨울 학생기자: 직접 축제에 참여하셨는데, 현장에서는 어떤 일들을 했나요?
김유석 학생: 저희가 기획한 여러 프로그램들마다 필요한 재료를 미리 구입해, 다양한 소품들을 만들었고,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게시물을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등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김은지 학생: 저희가 만든 다양한 소품들을 가지고 골목길 영화상영회와 축제현장에서 사람들에게 프로그램 참여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즐겁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및 소품관리를 하는 등 스태프 역할을 맡았습니다.
장겨울 학생기자: 축제기획과 현장관리를 전체적으로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이 있나요?
김은지 학생: 예상할 수 없는 현장 속의 돌발 상황에 대한 준비 및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밖이 어두워져서 릴레이 소설이 잘 보이지 않았고, 포스트잇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 참가자들의 손이 안 닿아 포스트잇을 붙이기가 힘들었던 일 등 많은 변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축제기획을 할 때 사전에 현장을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살펴서 이에 맞게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유석 학생: 비록 참가자들이 많진 않았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흥미를 가지는 즐겁게 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행사, 특히 축제는 참여자들이 ‘즐겨야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 팀원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장겨울 학생기자: 이론을 배우면서 동시에 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전공과목을 수강하면서 특별히 본인한테 의미 있게 다가온 부분이 있었나요?
김유석 학생: 평소 대외활동을 접하기 힘든 학생들이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과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이론과 직접 창의력을 발휘해야만 하는 현장이 상호 조화를 이뤄 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는 점에서 이 수업이 제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김은지 학생: 제가 기획한 콘텐츠들이 직접 실현된다는 것과 그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제게 매우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특히 성북문화재단으로부터 많은 피드백과 지원을 받아서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고, 훨씬 유용하게 행사를 기획해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 안에서 이론적으로 기획을 배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체득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홍보실=장겨울 학생기자>